백 년의 지혜 - 한 세기를 살아온 인생 철학자, 알리스 할머니가 들려주는 희망의 선율
캐롤라인 스토신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인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백년의 지혜

캐롤라인 스토신저 지음

민음인

 

나이는 그저 시간이 흘러 저절로 먹게 되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조금씩조금씩 쌓여가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013년 올해 한국 나이로 111세(1903년생)가 된 그녀는 현재 생존하는 최고령 피아니스트이며 유대인으로 홀로코스트의 고난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로 인터뷰한 결과를 담고 있다. 지난 20세기와 금세기 10년을 목격한 20세기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긴 세월을 살아온 만큼 유명인들과의 유대관계가 돈독하다. 체코의 유대계 소설가인 프란츠 카프카 인물사진 onerror 와 오스트리아계의 이스라엘 작가이자 평론가인 막스 브로트, 이스라엘의 여성정치가로 유대 노동 총연합 여성노동위원 간사, 초대 소련 주재 공사, 노동장관, 외무장관 등을 거쳐 총리를 역임한 골다 메이어 이스라엘 최초 여성 국 등등...... 헤아일 수 없는 수 많은 유명인들과의 함께 해왔다.

재능 있는 피아니스트로 성장하던 알리스 헤르츠좀머는 제2차 세계대전 시 나치에 의해 테레진(체코에 있던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의 강제수용소이다. 프라하(Prague)에서 60km 떨어진 엘베(Elbe) 강가에 있다.)이라는 유대인 수용소에서 어머니와 남편, 친구 들을 차례로 잃고 2년간 억류되지만, 그곳에서도 재소자들을 위해 100회가 넘는 콘서트를 열고 수용소의 어린이들에게 비밀리에 피아노 교습을 함으로써 사람들을 위로하고 자기 자신을 치유한다.

나치와 히틀러의 악행으로 유럽 전역이 지옥과도 같았던 유대인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 삶과 죽음의 위험 속에서 어떻게 음악과 함께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품기 마련이다. 그러나 알리스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에게 음악은 음식이었어요. 난 이말은 할 수 있어요. 영혼을 울리는 것을 갖고 있으면 음식은 필요치 않아요. 음악은 생명이었어요.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포기할 수도 없었고, 포기하려 하지도 않았어요." 라고 할만큼 알리스에게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였다.
한 세기를 살아오면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극한의 고통에도 좌절하지 않고 오늘도 생에 감사하는 알리스의 삶 이야기를 피아니스트이자 음악 감독인 캐롤라인 스토신저가 담담한 필체로 담아내고 있다. 알리스가 결혼 전에 찍은 사진을 보면 상당한 미인인 것을 알 수 있고, 알리스가 갖고 있는 음악적인 재능도 상당한 수준의 것이었음을 알 수 있으리라.
장기간에 걸쳐서 알리스의 회고담으로 부터 시작한 이 책은 그가 백 년이 넘는 시간을 살아오면서 몸소 체득한 인생의 진리를 격변하는 20세기 역사와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주어진 삶에 대한 애정과 매일매일 주어지는 일에 대한 감사의 내용, 아들을 향한 끝없는 사랑, 조용한 일상의 소중함, 피아노와 음악을 향한 무한한 열정, 힘들 때도 잃지 않는 유머와 낙천성,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좌절하거나 무너지지 않고 현재에서 최선의 것을 구하고 힘을 내라는 격려를 온몸으로 전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비드 벤그리온 수상을 보면서 폴 뉴먼이 주연했던 영화 <영광의 탈출>을 떠올렸다... 오랜 전에 봤던 영화지만... 내 기억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2013.3.13. 나이에 대한 생각에 잠긴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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