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아이들
치 쳉 후앙 지음, 이영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거리의 아이들

치 쳉 후앙 지음

북로그컴퍼니

 

대만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저자 치 쳉 후앙(CHI CHENG HUANG)은 하버드 의대 재학 시절에 세계 최빈국 볼리비아로 떠난 의료봉사 과정에서 거리의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함께 한 팔 개월간의 생활을 통해, 인생 항로를 변경하고 이들과 희망을 만들어가는 한 청년의사의 여정을 다룬 이야기인『거리의 아이들』을 출간한다. 저자인 젊은 의사가 만난 아이들 중 다섯 아이(메르세데스, 가브리엘, 다니엘라, 비키, 로사)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아마도 열세 살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여동생 밍핑에 대한 마음이 닥터 치를 볼리비아로 보낸 것인 지도 모르겠다.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뒤 볼리비아 거리의 아이들을 위한 비영리기관을 만들어, 볼리비아에 고아원을 설립하는 등, 저자의 삶을 바꾸게 한 1년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세상에 대한 분노, 불평등에 대한 분노를 거리에 내몰린 어린 영혼들을 돕는 행동으로 표출했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갖고 있던 마음이 의로움 때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세계에서 최고로 가난한 나라라고는 하지만, 이들이 닥친 현실은 너무 잔인하고, 무섭기까지 하다. 죽음이 아니고서는 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듯이 보이는 이들의 가난. 알코올 중독, 마약, 그리고 계속되는 자해와 매춘. 그리고 이들은 스스로 이런 환경에서 벗어나려는 의지조차 없는 듯이 보인다. 어쩌면 어떤 판단조차 할 수 없는 너무 어린 나이에 거리에 내몰려, 아무런 선택의 여지 없이 그것이 세상의 전부인 줄로 알고 그것만이 세상을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인 줄 알고 살아왔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온몸에 수백 개의 면도날 상처를 가졌을 만큼 수시로 자해를 하는 메르세데스, 아이들에게 시너를 나눠주며 과시하는 가브리엘, 두 딸을 키우는 십대 소녀 다니엘라, 열세 살 매춘부인 비키, 삼대 째 거리에서 살아가는 세 살의 로사를 통해서 작은 도움으로 인해 달라지는 거리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한 번에 이들 모두를 도와줄 수는 없지만, 한 명씩, 한 번씩 도움을 통해 세상을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2013.3.2.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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