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사랑법
한지수 지음 / 열림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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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사랑법

한지수 지음

열림원

 

여기 세 남녀가 있다.

서인주, 윤선재와 그리고 인주의 남편인 부영까지.

비폭력대화(NonViolent Communication: NVC)는 미국의 마셜 로젠버그 박사에 의해 최초로 제창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캐서린 한이 국제공인트레이너로서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비폭력대화의 목적은 질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나의 욕구/필요와 상대의 욕구/필요가 동시에 만족되며, 서로 즐거운 방법을 찾는 것이다. 가정이나 학교, 기업 등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적용 가능한 대화 모델이다.

자웅동주란 자웅동주 종자식물에서 수술만을 가진 수꽃과 암술만을 가진 암꽃이 같은 그루에 생기는 현상으로, 초본류에는 호박 ·오이 등이 있고, 목본류에는 오리나무 ·삼나무 ·소나무 등이 있다고 한다. 이 글에서 몇 번 등장하기에 검색해 보았다.

헤밍웨이는 정부를 집 안에 끌어들여서 아내가 머리르 쥐어뜯고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서 그 고통의 세기로 사랑을 측정하고 아내의 사랑을 확인했다고 한다. 아주 잔인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와 반면 톨스토이는 절대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고, 오로지 눈빛으로 전달했다고 한다. 아무튼 이 두 사람 다 평범하고 원만한 사랑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모쪼록 노말한 것이 좋지 않을까?

작가 한지수는 비폭력 대화법의 인증지도자 과정에 참여하면서 이 대화법을 녹여낸 소설을 쓰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강좌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주인공 인주의 강의에 몰입하기가 수월치 않았다. 아무래도 스토리 전개에 맞춰서 글을 읽고 이해를 해 가는 수준의 독자이다 보니, 조급하게 그래서? 뭐라는 거야? 하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이런 내게 다소 버거운 부분이 되기는 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비로소, 대화법의 중요성도 인정하게 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상황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서로간의 이해의 폭을 좁히지 못해 그 관계 개선에 무리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기는 했다. 이기주의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부영에게 화도 나고, 쉽게 이혼을 합의해주지 않는 그의 이기심에 짜증도 났다. 물론 부영도 피의자일 수 있지만, 선재와 인주의 사랑이 불안불안해서, 혹여 파국으로 치달을까봐 걱정스럽기도 했던 모양이다. 다만, 결말 부분의 손가락과 마꼬 이야기는 다소 혼란스럽기도 했다. 책을 다 읽고나니, 한지수라는 작가에 대해 더 알고싶은 생각이 들었고, 작품이 그리 많지 않은 신예작가인데도 글흐름이 좋았다. 아마 나이에도 오는 연륜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모양이다. <자정의 결혼식> 자정의 결혼식 이라는 전작이 있다고 하는데, 이 책을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 나이에도 남녀간의 사랑에 콩닥거리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는 것인지... 누군가를 사랑하고, 함께 하는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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