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책장수 조신선 ㅣ 징검다리 역사책 2
정창권 지음, 김도연 그림 / 사계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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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책장수 조신선

징검다리 역사책 2

정창권 글 / 김도연 그림

사계절

<기이한 책장수 조생(조신선)의 하루 일과 이야기> 책장수 조생 따라 조선

어제는 동이네 주막에서 잠을 잤다.

동이 아버지는 책쟁이여서 책 값 대신에 주막집 한 켠을 내어 주었다.

잠을 푹 자고 나니, 배가 고팠다. 동이 아버지는 아직 갚지 못한 책 값이 남아 있다며 술 한 사발을 주었다. 국밥을 먹으라고 하길래 나는 원래 밥은 먹지 않는다고 하였다. 정 대감이 부탁한 경전을 얻기 위해 교서관으로 향하다, 돌다리를 건너던 중, 추재를 만났다.

추재는 이제 어엿한 청년 티가 나지만 내 앞에서는 그저 순수하고 명랑한 어린 아이을 뿐이다.

나를 보자마자 반갑게 내 이름을 보면서 웃더니 희귀한 책들을 보따리에서 몽땅 꺼내어 자랑했다. 추재의 책들을 사고나서 교서관으로 추재와 같이 갔다.

추재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썼다고 했다.

나는 나의 빨간 수염을 휘날리며 웃음지었다. 교서곤에서 경전을 구하고 나오자 추재가 갑자기 한문 수업을 깜빡했다며 집으로 헐레벌떡 뛰어갔다. 나는 정 대감네 댁으로 향했다. 정 대감은 딸 홍주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대감께 인사드리고 약속하신 책 16권을 드렸다. 대감님이 고맙다고 인사하자 어린 딸이 물었다.

"아버지, 이 분은 누구신가요?" 그러자 대감님이 호탕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조선 최고의 책장수이고, 책장수로는 홍길동과 전우치도 혀를 내두르는, 옷 속에 수십 책을 넣어 다니면서도 말보다 빠르게 달리는, 100년 넘게 살지만 마흔 살 정도로 보이고, 밥은 안 먹고 기껏해야 술만 마시는! 기이한 책장수 조신선이다! 하하하!"

2013.2.2.(토) 이은우(초등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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