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은 날은 없다 ㅣ 단비청소년 문학 1
조에 벡 지음, 정성원 옮김 / 단비청소년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죽고 싶은 날은 없다

단비 청소년 문학1

조에 백 지음

단비청소년

독일과 영국 사이를 오가며 자유롭게 성장했다는 조에 벡이 청소년을 위해서 쓴 첫 작품인 <죽고 싶은 날은 없다>를 읽고 깐깐한 독자인 아이의 별점은 ★★★☆☆ 고작 별 3개이다. 다소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창 사춘기 열병을 앓고 있는 아이이기도 하고 같은 반의 남학생들을 제일 이해 못하는 인간(?)으로 취급하고 있는 데다가, 극단적으로 남자 아이들과는 한 반을 안했으면 좋겠다는 푸념을 늘어놓는 까칠한 공주님인 탓이리라.

도대체 왜 변성기를 걱정하고 털을 끓탕하는 이런 남자의 이야기를 읽어야 하느냐고, 계속 투덜거리더니, 결국은 이런 혹평에 가까운 평점을 매긴 것이다.

'평가 : 고민 많은 찌질이(굳이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주변 인물들은 그렇게 대하는 듯하다) 소년 에드바르트 (이하 에디). 이 에디가 남몰래 짝사랑하는 소녀 콘스탄체는 에디의 문자를 씹고, 같은 반에 있는 헹크는 '계집애' 라며 놀려댄다. 게다가 채식주의자인 부모님은 근검절약과 채식을 고집한다. 그런 부모님과 농가로 휴가를 가서 새롭지만 심심한 생활을 하던 에디에게는 두 가지 즐거움이 있다. 하나는 햄이고, 나머지 하나는 가짜 페이스북이다. '쿨 해 보이는(이는 에디의 표현)' 남자 아이 사진으로 '제이슨 마일즈'라는 가짜 페이스북을 만든 것이다.

독일인인 에디는 미국 교환학생 제이슨인 척 하고 콘스탄체에게 친구 신청도 한다. 그러자 콘스탄체는 바로 수락한다. 그렇게 '제인슨' 인 척 하던 에디는 결국 제이슨이 죽었다고 거짓으로 글을 올린다. 콘스탄체와 다른 사람들은 그 말을 믿고 추모 사이트까지 만든다. 찌질이 소년이 가짜 페이스북을 만든다는 이야기는 좋아 보였으나, 사춘기 남학생들에게만 공감가는 이야기이고 교훈을 얻지 못하는 이야기라서 뜻 깊거나 인상 깊은 부분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이야기인 것 같다. 조금 더 다양한 이야기를, 공감하기 쉬운 이야기를 선택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라고 하지만, 딸만 둘을 키우고 있는 우리집의 상황을 보건데, 우리 아이들은 꼭! 읽어줘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절실하다. 남자 형제없이 딸만 넷이 있는 가정에서 자라온 나는 남자들의 심리, 남자들의 문화, 남자들의 성향을 이해 못해서, 그만큼 연애도 힘들게 하고, 직장 생활도 남자 직원들과 원만하게 지내지 못했다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어차피 사람으로 태어나 일생을 길게 살아가려면, 지구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남자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 까닭이다.

미국에 살고 있는 조카 에드워드를 '에디'라고 줄여서 부르는데, 독일 소년인 에드바르트도 '에디'라고 부른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작가가 독일과 영국을 자유롭게 왕래하며 살았다는 증거를 발견한 듯 해서이다. 요즈음 아이들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모두 카톡과 카스에 빠져있는데... 페이스북 같은 SNS를 자유롭게 사용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 해서, 다소 걱정스럽기도 하다. 요즘 스마트폰의 병폐를 절절히, 뼈저리게 느끼고 있음이리라~

2013.1.30. 마음이 급한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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