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심플 ㅣ 블루문클럽 Blue Moon Club
피터 제임스 지음, 김정은 옮김 / 살림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데드 심플

블루문 클럽

피터 제임스 지음

살림

 

피터 제임스의 미스터리 소설은 그 배경이 영국이다. 이 잉글랜드 소설은 독일의 소설과 그 느껴지는 분위기가 다르다. 물론, 내가 만나본 넬레 노이하우스의 추리 소설이 독일 미스터리를 대표할 수 없고, 이번에 만난 데드 심플의 피터 제임스가 영국 미스터리를 대표할 작가는 아니겠지만, 확실하게 다른 차이점을 몇 가지 꼽을 수 있다.

우선,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를 읽으면서, 느낀 점은 독일식 이름이 낯설다는 점 때문에 꼭 등장인물 정리를 하면서 읽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사람이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를 계속 혼선을 빚으면서 다시 뒤적거리는 수고를 해야한다는 점이다. 미국, 영국을 둘러싼 영어식 이름에 훨씬 더 익수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독일 사람들의 이름은 길어서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된다. 타우누스, 보덴슈타인, 켈크하임, 토비아스 등에 비해, 데드 심플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은 마크, 마이클, 루크, 피트, 로보 등으로 훨씬 쉽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 차이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넬레 노이하우스의 소설의 사건 전개는 피아와 보덴슈타인이라는 두 형사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이들이 사건을 파헤치면서, 범인도 찾고, 사건의 원인과 배경을 찾아낸다고 하면, 그 반면에 데드 심플은 모든 사건의 중심이 토요일 결혼식을 앞두고 총각파티 차원에서 관에 갇히게 된 마이클 해리슨에게서 시작되고, 그 사건의 결말도 마이클 해리슨에게서 종결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 사건을 파헤치게 되는 그레이스와 브랜슨은 조연 쯤으로 보여진다는 점도 색다른 특색이라고 하겠다. 우연과 이 우연을 빌미로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살해와 상해 사건이 연결되면서 아무도 미리 계획하지 못했던 결말을 맞게 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특히, 책 서두에

'네 구의 시체

한 명의 용의자

증거는 없다' 라는 문구는 책을 끝까지 다 읽고나면, 앞에서 언급한 네 구의 시체가 모두 예상하지 못했던 죽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테니까. 읽는 독자도, 소설 속에서 사건을 파헤치는 경찰들도.

탐정이 등장하지 않는 미스터리인만큼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서서히 드러나는 증거와 정황이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된다는 점을 말해 두고 싶다.

2013.1.25. 생매장에서 시작된 미스터리를 찾아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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