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낳는 거짓말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37
강민경 지음, 윤희동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알 낳는 거짓말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37

강민경 글 / 윤희동 그림

좋은책어린이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을 때, 이 닌텐두(우리 작은 딸은 왜 닌텐도가 아니고 니텐두라고 하느냐고 물어오지만...아무튼)가 대단한 선풍적인 인기 상품이었다. 참으로 개나소나 다~ 이 닌텐두를 가지고 모두 닌텐두에 매달려 열심히 두드려대고 있는 모습을 만나기가 쉬웠던 시절이었다.

워낙에 게임도 잘 못해서, 학창시절에 켈로그도 가장 초기 단계에서 머물던 실력이고, 또한 게임에 빠져서 정신 못차리는 모습 자체를 싫어하던 성격이라, 절대로! 단 한번도 닌텐두를 사줄 생각조차 한 적이 없는 독한 엄마였다. 게다가, 평소에 아이들 교육에 멘토로 여기고 있는 데카 소장님께서, 식당에서 아이들을 동반한 모임을 보니, 아이들은 모두 닌텐두에 빠져서, 각각 닌텐두만 두들기고 있고, 엄마들은 아무 상관도 안하고, 엄마들끼리 모여서 수다 삼매경인 모습이 너무 보기 안좋았다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는 더더욱 닌텐두는 물건너 간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는 한 명절, 큰 집에 만두를 빗으러 갔는지, 송편을 빗으러 갔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아무튼 큰 집에 명절 준비하러 갔는데, 초등학교 3,4학년 쯤 된 우리 큰 딸아이가?

"엄마는 닌텐두 절대로 안사주기?" 한다.

그래서,

"응! 절대로 안 사주지!" 했더니,

"전교 1등해도?"

"고시 합격해도?"라고 연거푸 물어 본다.

옆에 계시던 당숙모님께서, 한참을 웃으시더니,

"고시 패스하면 니가 사면 되지~"라고 하신다.

당숙모의 큰 아들이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서, 지금도 고시에 문을 두드리고 있으니...

그 때도 사법고시가 집안 내에 화두였었고, 그래서 어린 아이에게도 고시 합격이 그만큼 대단한 일인 걸로 인식될만한 상황이었다. 물론 사법고시에 합격해도 닌텐두 사 줄 마음은 없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닌텐두가 아닌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필수품이 되었다.

나 역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모두 안겨 준 미련한 엄마로 전락하고 말았다.

닌텐두를 능가하는 스마트폰의 병폐가 하나 둘 씩 나타나고 있건만...

이 책에서처럼 그저 거짓말하는 것로 끝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일텐데…….

2013.1.17. 아직도 닌텐두는 거부하는 두뽀사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