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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아이들 ㅣ 바다로 간 달팽이 5
데이비드 L. 메스 지음, 정미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이태원 아이들
데이비드 L.메스 지음
북멘토
지금은 다문화 가정이 주변에서 많이 눈에 띄지만, 나는 아직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만나본 기억이 없다. 우리가 자랄 때는 '다문화 가정'이라는 말은 없었고, 간혹 대중매체 상에서 '혼혈'이라는 말을 사용했고, 일반적인 사람들은 '튀기'라고 불렀던 것 같다. 나역시 일반적인 대중들과 다를 바 없었을 것이다. 세상을 그리 치열하게 살아오지 않았으므로, 이들처럼 적극적으로 적대적인 감정을 드러낼 일이야 없었겠지만, 어쩌면 더 심하게 그들을 내몰고 있었는 지도 모른다. 무관심이 미움보다 더 나쁜 감정이라고 하니까…….
한국전쟁 후 1960, 1970년대 당시의 혼혈아들이 느꼈던 고통을 고스란히 담아낸 청소년 소설이다. 청소년 소설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아프고 저 밑바닥의 부초들을 다룬 이야기를 사춘기의 딸에게 굳이 읽히고 싶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이렇게 잔인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아이에게는 감추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1장에서는 혼혈로 태어나 거리의 아이로 전락한 병석이 우재라는 사람을 만나 그 때를 벗는 광화문 시절의 이야기이고, 2장에서는 옥화에게 떠밀려서 이태원으로 내몰린 병석과 미희의 아프고 쓰린 이야기가 펼쳐진다. 3장에서는 호텔에서 일하게 된 병석과 미희가 하나코를 만나 드디어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가게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4장에서는 온갖 고난과 어려움을 딛고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우리가 이 글을 읽으면서, 정말 가슴 속에 새겨두어야 하는 진실은 바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것이다. 참으로 비참한 밑바닥에서 태어나 아무 것도 없는 빈 손에서 시작한 병석과 미희의 삶이지만, 끝없이 노력하고, 끝없이 공부하고, 끝없이 책을 읽으면서 꿈을 향해 늘 자신이 처한 그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가 너무나도 찬란하고 밝은 미래를 안겨 준 것이다. 시작은 아무런 희망도, 꿈도 없었지만, 모든 행운과 희망은 그들 스스로 개척해 내고, 그들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에 더욱 값지고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결말은 모두에게 가슴 저리는 감동을 안겨 줄 것이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될테니까~
2013.1.4. 잔혹한 대중이 원망스러운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