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범죄의 추억 - 대한민국 과학수사의 진실과 오해
최상규 지음 / 청어람M&B / 2013년 1월
평점 :
범죄의 추억
최상규 지음
청어람M&B
그 많고 많은 미국 드라마 미드 중에서 시청하는 것은 오직 하나, CSI 시리즈이다. 그것도 대충 보는 것이 아니라, 라스베이거스, 마이애미, 뉴욕 별로 시즌1부터 시작해서 시즌 12까지 표를 작성해 놓고, 이미 본 것을 표시까지 해가면서 열광적으로 시청한다. 추리물을 좋아하는 데다, 범인을 찾아내는 과학적 수사 방법이 "역시!"라는 감탄사를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기도 하다. 과학자임을 자처하고 긍지를 갖고 사건에 임하는 CSI 요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설레이기도 하고, 부럽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사실 하나는 나 스스로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인 '국과수'와 조금은 연관성이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대학을 졸업하고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임상병리사 수료과정을 이수하면서 임상병리과와 인연을 맺은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임상병리와 관련된 일을 한동안 해오면서, 미리 알았더라면, 이런 일을 경험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미련이 남아서이다. 물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더더욱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겠다는 열망이 없었지만…… . 늘 못 가본 길에 대한 미련은 있게 마련인 모양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면역학, 혈청, 혈액형, 응고, DNA 등등의 용어가 그리 낯설지 않고, 루미놀 같은 경우는 CSI에 매번 등장하는 물질이라, 마치 우리 집에도 하나 쯤은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게도 한다.
추리소설을 읽으면서도 느끼는 점이고, 또 이 책에서 예시로 든 사건들을 보면서, 정말 완전 범죄란 있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완벽하게 계획하고 철저하게 준비하여 실행에 옮긴 살해 사건일지라도, 역시 살인이라는 일은 아무리 잔혹한 연쇄 살인범이라 할지라도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은 아닌 모양이다. 한 순간에 생각지 못한 실수를 하기 마련이고, 이 증거를 찾아내려는 많은 수사관들과 국가수 요원들의 노력이 결국은 그 증거를 찾아내기 마련인 것이고, 어느 곳에나 유능한 탐정이나, 유능한 요원이 꼭 있을 것 같다. 혹여 지금이라도 완전 범죄를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다. 역시 착한 끝은 있는 법이니까~
제1부의 과학수사란
제2부의 국과수 발령을 받으면서를 지나
제3부의 과학수사 실화 이야기를 읽어보면, 발생한 사건을 과학적인 수사 방법으로 그 용의자를 찾아내는 통쾌함을 느끼게 된다. 지난 시간동안 참으로 기이하고 잔혹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고, 그 당시에는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도 많지만, 이제는 과학수사법도 발전을 거듭해서 더이상 범죄자들이 살아남을 길이 없게 될 듯 하다.
나 또한, 범죄자가 사라지는 이상적인 사회를 꿈꿔본다~
2013.1.1. CSI를 회상하는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