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문서사의 영토 1 - 실사와 허구 사이, 한문단편소설
임형택 지음 / 태학사 / 2012년 11월
평점 :
한문서사의 영토 1
실사와 허구 사이
임형택
태학사
한문단편소설, 한문서사의 영토를 받아 들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리 어려운 책을 내 어찌 읽어낼까? 하는 고민이다. 어렵다, 어렵다를 되뇌이고 있다. 한 번 읽어서는 무슨 소리인지 알 도리가 없어서 다시 읽고 다시 읽고……. 한문단편이라 글이 짧기는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문장과 어려운 말들로 인하여 쉽게 몰입도 안되고 어려워서 내용 파악도 쉽지 않다.
우리 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이 허균의 『홍길동전 』이고 김시습의 『금오신화』가 한국 전기체 소설(傳奇體小說)의 효시라고 하는 한문소설이라는 것을 학습을 통해서 알고 있을 뿐이고, 『홍길동전 』의 원전을 읽어본 것도 아니고, 『금오신화』를 직접 읽어본 것도 아니니, 한문 소설이 낯설기만 한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금오신화』를 번역해 놓은 것도 제대로 만나 보지 못했으니, 일반인인 나로서는 한문소설 자체가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것 같다.
한문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설의 구조를 이루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실제로 작가가 뒤에 첨부한 작자와 출전을 읽는 것이 훨씬 더 편하고, 읽기가 수월하니, 어찌할거나? 그냥 년도도 1481년 하면 좋을 것을 신축년하고 시작하니, 글 한 줄을 읽어도, 각 쪽수의 아래 부분에 명시된 해설을 두세 번 읽고 진행해 가야 한다는 점이 다소 불편하기는 하다.
그래도 홍성민이 쓴 <소금 무역>은 나름 흥미롭게 읽었다. 여기 실려있는 소설들로 인하여, 조선시대 보통 사람들의 삶의 애환과 평민들의 사랑이야기, 일상적인 이야기, 야담 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점은 유익한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작가의 주장대로 일반인들은 번역문을 따라 읽고 재미를 느끼면 될 거라고 생각된다.
이 한문서사의 영토 1을 완전하게 탐독하고 나면, 한문서사의 영토 2에도 도전하여 봄직하겠다. 요즈음에는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추리소설에 빠져 살고 있지만, 조금씩 그 수준을 높이고 싶은 소망이 있는만큼, 조선시대 일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한문서사의 영토로 나의 독서 수준도 높이고 나를 뛰어넘는 우리네의 기본적인 선조들의 이야기를 돌아보는 것도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리라~
2012.12.11. 한문 소설의 세계 속에서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