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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합본)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비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창해
용의자 X의 헌신을 영화로, 그리고 책으로 본 이후에, 중학생 딸아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열혈 팬으로 등극했다. 나 역시 그의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그래서 가능하면 출간된 책을 다 섭렵해 보고 싶다.
언젠가 MBC TV에서 이 <비밀>이라는 이름으로 드라마가 방영된 적이 있어서 혹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는 아닐까 해서, 이 책을 선택했다. 물론 아니였다.
그저 평범한 근로자인 헤이스케는 아내 나오코와 딸 모나미를 처가집의 장례식에 스키 버스를 태워 보내고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듣게된다. 나가노 현 국도에서 버스 전복사고가 일어나 끔찍한 사상자를 내고, 나가노 중앙병원으로 실려간 모녀는 결국 아내는 죽음에 이르고 식물인간을 염려한 딸은 무사히 깨어나게 되는데…….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깨어난 딸 모나미가 영혼이 모나미가 아니라 처 나오코의 정신으로 깨어난 것이다. 아무에게도 밝힐 수 없는 비밀을 떠안고 살게 된 두 사람. 처음에는 육체 모나미에 맞게 모나미인 것처럼 살아야 하는 나오코가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또한 헤이스케도 나오코가 아닌 모나미로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 가운데 시간은 흘러 간다.
나오코는 모나미가 되어 공부를 하고, 생활을 하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헤이스케도 나오코를 잊고 모나미로 대해야 하지만, 온전하게 모나미로 대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정신에 맞춰 딸의 육체를 가진 아내인 나오코로 대할 수도 없는 난처한 상황이 계속된다.
그렇게 5년이 흐르고, 심각한 갈등을 겪고나서 어느 날 부터 모나미가 한 번 씩 나타나게 된다. 그 간격이 좁아지면서, 결국은 나오코는 헤이스케에게 영원한 이별을 고한다. 그리고 모나미의 결혼식 날, 모나미는 사고 직후 두 사람의 결혼반지를 모나미의 곰인형 안에 넣어 두었는데, 이를 꺼내서 엄마의 유품이라며 예물을 만들어 끼게 된다. 헤이스케는 반지를 곰인형 안에 넣어둔 것을 모나미가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과연 이 결혼식에서 헤이스케는 아내를 떠나보낸 것일까? 딸을 떠나보낸 것일까? 아니면 두 사람 모두를 떠나보낸 것일까?
2012.11.28. 히가시노 게이고의 또다른 세계에선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