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금지 리스트
레이철 콘 외 지음, 황소연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키스 금지 리스트

레이철 콘·데이비드 리바이선 지음

까멜레옹

게이인 오래된 친구 일리에게 표면상의 남자친구인 두 번째 일리스를 빼앗기고 남자친구를 빼앗겼다는 서글픔보다 오래된 일리를 잃게 된 사실에 괴로워하는 이쁜 나오미의 이야기라고 해야할까?

청소년 책이라고 생각해서 중학생 딸에게 읽힐 요량으로 선택했는데, 울 딸 하는 말,

"나는 아직 키스도 안해봤는데, 이 책을 어찌 읽으라고?" 라 한다.

어쩌겠는가?

정신없이 쏟아지는 언어의 바다! 글자 없이 등장하는 이모티콘, 젊은 청춘들 만이 소통할 수 있을 듯한 언어세계.

ㅠㅠㅠ

등의 이모티콘으로 대신한 문구들로 인하여 때로는 무슨 뜻인지조차 파악이 안되니, 나같은 늙은이가 읽을 책은 아니였나보다~ 아이들을 생각하며, 가슴을 쓰러내리면서 열심히 읽어나가자~

처음에 나오미, 두 번째 브루스, 첫 번째 브루스, 일리를 읽을 때는 등장 인물조차도 제대로 파악이 안되서, 왜 브루스를 첫 번째와 두 번째로 두 번이나 등장시키는지, 로빈을 를 부쳐서 반복하는 지도 이해를 못했다. 그저 남자 로빈, 여자 로빈으로 구분하면 될 것을, 이들의 심리 상태를 내 어찌 이해하겠는가?

그리고 불만스러운 점 하나! 왜 이렇게 동성연애자가 흔하고, 이들은 또한 아무렇지도 않게 공공장소에서 애정행각을 드러내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우리내 정서로는…….

미국의 젊은 청춘들이 즐기는 스타벅스의 커피 종류도, 나오미와 일리가 즐겨 먹는 씨리얼의 종류들도 나는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으니……. 어쩌겠는가? 문화의 차이라고 치부하고 넘어가야지~

'키스' 를 제외하고 보면 역시 딱 청소년들이 읽기에 적합한 책이다. 나오미나 일리나 두 번째 브루스나 모두 아직은 섹스에 그리 목을 메는 것도 아니고, 본인들은 인정하지 않지만, 남녀 간의 육체적인 사랑보다는 '우정'이라고 할 '사랑'에 더 빠져있기 때문이다.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살다가 자신의 성정체성을 새롭게 깨달아 동성애자로 돌아서는 사람들이 있듯, 거꾸로 동성애자인 줄로 생각하고 게이나 레즈비언으로 살다가, 새롭게 이성에 눈을 떠, 정상적인 이성애자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왠지, 일리를 보면서, 엄마가 레즈비언이기 때문에 당연히 동성애자인 줄로 알았고, 물론 동성을 좋아하는 것도 맞지만, 남자친구와 밤을 보내는 일에는 쉽게 뛰어들지 못하는 모습에서 오랫동안 곁에서 친구로 지내온 나오미를 떠나보내지 못해, 나오미와 자연스럽게 이성친구로 돌아설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들 사회는 성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을 갖고 있지만, 동성애자들에 대해서도 너무나 개방적인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보이기보다는 거부감이 먼저 이는 것은 내 나이 탓일까? 내가 처한 문화 탓일까?

2012.11.11. 빼빼로 데이의 두뽀사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