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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산책 ㅣ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밤 산책
요코미조 세이지 지음
시공사
요코미조 세이지의 작품의 단점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그 쓰여진 시기가 1940~50년대 이다 보니 다소 고루한 이야기라고 여겨질 때가 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명문가인 후루가미 가문의 이야기로 삼류 소설가로 평가되는 야시로 도라타의 입장에서 쓰여졌다.
유독 구루병 증상을 보이는 일명, 꼽추가 많은 이 집안에서 후루가미 오리베는 아들 모리에는 꼽추이고 이복 동생인 후루가미 야치요는 다행스럽게 꼽추는 아니지만, 꼽추와 결혼을 하겠다는 점쟁이의 예언을 듣게 된다. 이 집안의 가신인 센고쿠 데쓰노신이 후루가미 오리베 사후에 집안을 이끌어 오고 있으며 야치요의 어머니인 류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어서, 야치요의 친부가 센고쿠 데쓰노신이리라는 추정도 있다. 센고쿠 나오키는 센고쿠 데쓰노신의 아들로 이 추정대로라면 야치오와는 이복 남매인가?
아름다운 미모의 야치요에게 모리에, 나오키, 야시로 도라타까지 모두 마음을 주고 있는 실정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기묘한 편지와 목이 잘린 꼽추의 사진이 야치요에게 날아 들고, 후루가미 야치요는 꼽추화가인 하치야 고이치를 저격하여 다리에 큰 상처를 입히게 되고, 이를 계기로 하치야 고이치를 후루가미 녹색의 궁으로 초청한다. 그러나 하치야로 추정되는 목이 잘린 꼽추의 시체가 발견되고 모리에는 짐을 꾸려 사라졌고, 기타 노인은 시체가 모리에이며 남은 사람들이 모리에를 죽인거라고 폭탄 선언을 한다.
야치요가 쪽지를 남겨 둔채 도망치는 바람에 후루가미 가문의 살인사건은 후루가미 가문의 옛 지배지 오카야마 현의 산간부락으로 옮겨가고 센고쿠 데쓰노신의 외뢰를 받은 긴다이치 코스케가 등장하게 된다.
사라졌던 야치요가 합류하고, 하치야도 주변을 맴돌더니 결국 야치요로 추정되는 목이 없는 시체가 발견된다.
시체의 목을 가져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적의 머리를 묘 앞에 바치기 위함일까? 아니면 목을 베는 것으로 피해자의 실체를 속일 경우일까?
하녀 후지는 먼저 발견된 시체는 모리에가 아니고 하치야가 틀림없고, 본인이 하치야를 확인했다는 증언이 거짓이었다고 하치야를 진정으로 사랑했노라고 자백한다.
그리고 센고쿠 나오키가 숨겨둔 또 한 사람의 여자, 시즈카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모리에라 생각했던 시체는 하치야였고, 야치요로 추정되는 시체는 야치요가 틀림없다? 그러면 후루가미 가문에 불어닥친 이 비극의 살인극은 도대체 누구의 작품이란 말인가?
긴다이치 코스케에 의해 모두 밝혀지는 사건의 전말. 가장 범인 같지 않은 사람이 바로 범인이라는 원리가 제대로 적용되는 순간이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아니,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진실. 그리고 경악하게 만드는 결말.
모두 야치요를 진심으로 원했던 것이 아니다. 또한 야치요가 진정으로 원했던 사랑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범인이었으니, 이것이 밤 산책의 비극이라고 하겠다.
2012.11.6. 요코미조 세이지의 작품 정복(?)을 꿈꾸는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