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ㅣ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요코미조 세이지 지음
시공사
방탕과 타락으로 가득한 전 귀족 가문에서 일어난 복잡한 3중 살인사건을 명쾌한 추리로 해결하는 긴다이치 코스케의 활약을 그린다. 전후의 혼란과 귀족 계급의 몰락 등 당대 사회상이 잘 반영된 작품이다.
1947년, 의사를 가장해서 청산가리로 10명을 독살하고 보석을 강탈한 전대미문의 천은당 사건이 벌어진다. 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은 몰락한 츠바키 히데스케 자작. 그는 알리바이를 대고 간신히 혐의를 벗지만 범죄자로까지 몰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서인지 유서를 남기고 실종되고 그 후 45일 후에 사체가 발견 된다.
그 후,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라는 플루트 곡과 함께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츠바키 자작의 환영. 따라서 츠바키 자작의 고명딸인 츠바키 미네코는 이 일로 신경이 예민해진 어머니를 걱정해 긴다이치 코스케 탐정을 찾게 되고 아버지를 천은당 사건의 용의자로 밀고한 사람이 누구인지, 어머니의 예측대로 아버지가 살아있는 건 아닌지, 아니면 아버지가 자살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지를 밝혀 달라고 한다. 자작은 정말 죽은 것일까? 더군다나 자작의 생사여부를 점치는 자리에서 평소에 자작을 구박하던 다마무시 기미마루 백작이 살해되는 사건까지 연이어 일어나고, 천은당 사건이 일어난 날에 츠바키 자작의 알리바이를 찾아 스마사로 간 긴다이치 코스케는 사건을 추적하면서 옛 귀족들의 타락을 배경으로 한 원념이 연쇄적인 참극을 낳고, 감추어진 진실을 알게 되며 비밀을 알고 있는 비구니 묘카이가 살해되고, 츠바키 자작의 집에서는 신구 도시히코가 살해되며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는 아연해지는데…….
그러나 범인이 누구인지 보다는 왜 그가 츠바키 가에 살고 있는 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살인을 모의한 이유가 더 충격적이고 참혹하게 느껴진다. 나는 일본 사회에 만연한 이 '근친상간'의 이런 진실이 너무나 끔찍하게 싫다. 삼촌, 사촌 간의 사랑과 관계, 그리고 결혼……. 아는 이를 사랑이라고 표현하고 싶지도 않고, 그런 일이 가능하다고 보는 일본인들의 시각조차도 너무나 싫다.
2012.10.30. 새끼발가락에 부상을 입은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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