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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KT
이원호 지음 / 네오픽션 / 2012년 8월
평점 :
작전명 KT
이원호 지음
네오픽션
이 소설에서는 1973년 8월의 KT(=김대중) 납치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1997년 12월 19일 대한민국의 제 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김대중을 보면서 지난 일을 회상하는 최한수의 모습으로 이 소설은 시작된다. 1971년 4월 27일, 7대 대통령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김대중을 누르고 대통령이 된 박정희는 이듬해 10월 17일에 영구집권을 위하여 전래없는 '10월 유신'을 발표하고 비상 계엄사태로 돌입한다. 따라서 김대중은 신병 치료를 핑계로 일본으로 도망(?)하여 망명길에 오른다. 경호원은 커녕 수행비서조차 대동하지 못하고 허겁지겁 일본으로 도망쳐 온 김대중에게 이후락이 이끄는 국내 중앙정보부와 일본 야쿠자인 동성회의 간부 장정남을 내세운 조총련(결국 북한이 되겠지만), 미국의 CIA, 일본 수상의 지시를 받는 내각조사실까지 달려들어 정보 싸움을 벌인다. 조총련을 내세운 북한에서는 김대중을 독일을 통하여 북한으로 데려가고 하고, 국내의 중앙정보부는 이미 수행비서 일을 돕는 중앙정보부 요원인 최한수를 투입시키고, 북한의 거사를 묵인, 아니 동조하려 한다. 김대중은 일본에서 미국으로 날아가 교민들의 후원을 받으며 미국에서 체류하게 되지만, CIA는 닉슨의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대한민국의 김대중에게 관심을 둘 여력이 없었고, 독일에서 온 조상현 교수와 야쿠자 장정남은 김대중을 납치하여 독일행 비행기를 타려고 하지만, 중정요원이자 CIA요원이기도 한 최한수가 결정적인 순간에 마음을 돌리는 바람에 김대중은 LA를 경유하여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다.
지난 시절, 어린 우리들에게 대통령은 오로지 '박정희' 뿐이었다. 물론 그가 대단한 군인이자, 독재자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새삼스레 그의 집권욕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흔히들 10월유신, 10월유신하고 하도 떠들어대지만, 나보고 10월유신을 설명하라고 하면 딱! 막힐 것 같으니, 이 또한 무지의 소치로다~
미국에서 김대중을 독일로 납치해가려는 조총련의 작전은 실패하고 일본으로 다시 돌아온 김대중은 한민통을 결성하여 활동한다. 한민통(한국민주통일연합/韓國民主統一聯合)은 1973년 8월 15일 재일 한국인들이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설립한 단체를 말한다. 한민통을 통하여 김대중을 독일로 납치하려던 계획이 암살 계획으로 변경된다.
1973년 8월 8일에 일본의 한 호텔에서 김대중은 야당 총재인 양일동과의 회동 직후에 납치되어 오사카를 출발한 '용금호'에서 수장될 위기에 처하지만, 어머니가 이미 사망한 것을 알게된 야쿠자 장정남과 최한수의 연합작전으로 중앙정보부는 김대중 암살을 포기하고 동교동 자택 앞에 풀어준다. 정치적인 뼈대를 제외하고 픽션을 가미한 정치 소설이지만, 꽤 그럴싸한 소설로 변모한 것 같다. 등장인물도 넘쳐나고, 장소가 바뀔 때마다 한 줄을 띄고 다시 이어나가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어서 상황 파악은 잘 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페이지가 바뀌면서 새로운 단락으로 시작될 때는 한 줄을 띄운 것인지 아닌지가 구분이 쉽지 않아서, 살짝 혼란스럽다는 점이다.
2012.10.19. 김대중과 박정희를 다시 되짚어보는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