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바다 -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달의 바다

정한아 지음

문학동네

장편소설이라고 하지만 길지 않고 깔끔하게 진행되는 전개가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나도 찬이를 오빠 집에 떼어놓고 가버린 순이라는 촌스러운 이름의 고모가 진짜 우주비행사가 된줄 착각했다. 살짝, 진짜로 달까지 가 볼 수 있는 우주비행사가 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물론 내가 우주 과학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겠는가? 그리고 소설 상에서야 약간의 허구와 공상을 섞는 것도 그리 나쁜 것은 아니니까.

너무나도 고루하고 남존여비 사상이 절대적인 할아버지와 조용히 사랑하는 딸을 위해 페미니스트이기를 자처한 할머니에게서 너무나도 당당하게 성장한 고모는 뜻하지 않게 임신을 하고 당당하게 출산을 하고 본인의 인생을 개척해 나간다. 이런 고모가 좋은 상대를 만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살아가면서 보면 너무 괜찮은 친구들이 훌륭한 짝을 만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친구들 중에도 제일 여성스럽고, 모두 현모양처감이라고 생각하는 한 친구가 두 번 결혼하고 두 번 이혼을 한 채, 어렵게 낳은 아들마저도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고, 딸은 사산을 하고... 그리고 지금은 유부남과 연애 중인 것을 보면서, 우리 친구들 모두 사람의 일은 알 수가 없다고 통탄해 한다.

은미의 친구 민이가 결국 트렌스젠더 수술을 감행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안타깝다. 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인지라, 소설 상에서라도 동성연애를 하는 상황이나 트렌스젠더가 되는 이러한 상황이 싫다. 불가능한 일이지만, 이런 성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현실적인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이 정상적이 아니라는 느낌을 져버릴 수가 없다. 아마도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라도 나의 이런 편견은 쉽사리 바뀌지 않은 것 같다.

문학동네 작가상 수상작을 찾아서 읽어 보는 것이 이 가을에 내가 세운 도서 목록이 되었다.

2012.9.20. 정한아 작가가 태어난 해에 대학을 들어간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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