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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버스를 타다 ㅣ 사계절 그림책
존 워드 그림, 윌리엄 밀러 글, 박찬석 옮김 / 사계절 / 2004년 9월
평점 :
사라, 버스를 타다
윌리엄 밀러 지음 / 존 워드 그림
사계절
<사라의 이야기>

오늘도 똑같은 하루였다. 하지만 달랐다.
버스 뒤쪽에 앉아있던 나는 별안간 궁금해졌다.
'도대체 저 버스 앞쪽이 얼마나 대단한 곳이길래 우리같은 흑인들은 앉지 못하게 하는 거지? 얼마나 대단하길래?'
나는 그 특별하다는 앞쪽 좌석에 가보고 싶어졌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백인들이 나를 쳐다봤다.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는 나를 사람들은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꼭 이렇게들 생각하는 듯 했다.
'흑인 꼬맹이가 뭐 어딜 오려는 거야?'
'쟤가 저 앞자리로 가는 건 아니겠지?'
'흑인 주제에. 뒤쪽에나 얌전히 앉아있을 것이지!'
하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더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옳지 않은 것은 그들이니까.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으니까.
내가 앞자리에 앉자 버스기사가 퉁명스럽게 말을 걸었다.
"꼬마 아가씨, 어서 뒤로 가! 법을 지키라고!"
"괜찮아요. 그 법은 옳지 않으니까요."
내가 또박또박 대꾸 하자 버스 기사는 경찰에 신고하였다.
"에헴, 여기 법을 지키지 않은 흑인 아가씨가 있어서요. 네, 예, 네."
곧이어 경찰이 버스로 와서는 날 들고 버스 밖으로 나갔다.
"소란을 피우다니!"
"얘야, 넌 옳단다. 용기내렴!"
밖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소리쳤다. 나는 경찰에 체포되었지만, 곧 풀려났다. 다음 날, 나는 버스를 타지 않았다.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지 않았고......
법은 바뀌었다. 우리는 옳은 법을 만들었다.
(이 이야기는 <사라, 버스를 타다>의 실제 사라 로사파스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것입니다.)
2012.9.18.(화) 이은우(초등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