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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악의 거장들 - 그 천년의 소리를 듣다 : 한국 음악 명인열전
송지원 지음 / 태학사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한국 음악의 거장들
송지원 지음
태학사
제1장. 거문고와 가야금의 거장에서
거문고 연주로 도(道)를 찾은 문인 오희상, 성현의 거문고 스승 이마지, 아름다운 거문고 연주자 상림춘, 이금사의 거문고 소리, 졸옹의 가야금, 우륵과 가야금, 가야금 연주자 민득량, 한겨울의 추위도 이겨 낸 음악가 김성기, 금사 이원영, 이승무와 거문고, 김일손의 탁영금을 소개한다.
제2장. 시대를 울린 음악의 명인에서는
장악원 악공 허억봉, 소현세자를 따라온 명 유민 굴저와 비파, 가난한 신라 음악가 백결, 대금 부는 사나이 억량, 아쟁의 거벽 김운란, 유우춘과 해금, 숨어 사는 음악가 장천용, 송경운과 비파, 정약대와 대금, 대금의 신선 김계선이 등장한다.
제3장. 노래에 취한 가객에서는
음악 천재 김중열, 여성 음악가 석개, 여성 음악가 계섬, 서울 가객 송실솔, 유학자 집안의 노래 명인 유송년, 꽃을 사랑한 가객 김수장, 가객 장우벽, 오디오형 가수 남학을 소개하고 있다.
제4장. 장악원의 음악 관리에서
중종 대의 장악원 주부 정렴, 정조 대의 장악원 제조 김용겸, 장악원 주부 허의, 장악원 직장 임흥, 숙종 대의 궁중 음악 감독 한립, 영조 대의 장악원정 이연덕을 만나 볼 수 있다.
제5장. 이론가와 작곡가에서는
고구려 유민의 후손, 발해 음악가 고내웅, 고려시대 시조 작가 곽여, 「정과정곡」의 작자 정서, 고려시대 작곡가 채홍철, 「관동별곡」의 저자, 안축. 백성 사랑하는 마음을 음악으로 담아낸 세종, 「귀거래사」의 작곡가 강장손, ≪악학궤범≫의 저자 성현, ≪현금동문류기≫의 저자 이득윤, 음악 이론가 정조, 절대 음감의 소유자 세조까지 등장한다.
제6장. 후원자와 감식가에서
허목이 소장한 신라 경순왕의 거문고, 연암 박지원의 음악 사랑, 양금을 우리나라 음조로 풀어 낸 담헌 홍대용, 성대중이 묘사한 18세기 음지의 음악 유희, 심용과 그의 연주단, 조선 후기 음악 후원자 서상수를 만나 볼 수 있다.
이렇게 52명의 거장을 다 소개할 수는 없으니, 각 장에서 인상깊은 인물 한 사람 씩만 선택하였다.
스승은 가야금 연주자로 살아간다면 장가가기 힘들기 때문에 먼저 장가를 들고 가야금을 배우라고 권고했으나, 결혼을 못하더라도 가야금 연주자로 평생을 살아가겠다고 한 민득량이 있다.
황궁의 나인이었다가 귀국하는 소현 세자를 따라 조선으로 들어온 굴저와 비파를 소개한다. 글을 배우지 못해 본인의 이름조차 쓸 줄 몰랐으나 비파 연주 실력이 뛰어났고, 조국인 명나라가 다시 일어설 날을 고대하였다.
외모와 전혀 다른 훌륭한 목소리를 지닌 조선시대의 남자 가수 남학은 더 이상 못생길 수 없는 최악의 외모를 타고났던가 보다. 조선 후기 정조 대 문체반정의 주인공 이옥(1760~1812)의 글에 보이는 실존 인물이다.
평생 풍류를 즐기며 유유자적하고 풍족한 삶을 살아가던 임흥은 나이 50이 넘어 장악원의 종7품 벼슬인 직장에 제수되어 또 다른 세상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즐거워하며 그 자리를 지켜 냈다고 한다. 생몰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1465년(세조11)~1487년(성종18) 사이, 즉 세조 대를 거쳐 예종-성종 연간에 살았던 사람이다.
여러 음계를 연주하는 가운데 틀린 한 음을 찾아내는 상대 음감을 지닌 세종과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의 소리를 듣고 절대 음고를 알아맞힌 절대 음감의 소유자였던 세조는 둘 따 뛰어난 음악가로서의 자질을 가진 왕이었다고 보여진다.
6장에 등장하는 여섯 인물 중에서 홍대용을 선택한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이유이다. 나와 본이 같다는 것. 홍대용(1731~1783)의 음악 이론적 지식은 당대의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고, 악기 연주 수준도 상당했다. 특히 가야금 연주가 일품이었다고 하며 연행에 다녀오면서 직접 구입해 온 양금으로 우리나라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조율 방식까지 터득하여 18세기 한국 음악사에서 중요한 사건이라고 하겠다. 조상 중에 이리 훌륭한 인물이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마땅한 기록물도 없었을 터인데, 모든 서적을 통달하며 음악의 거장들을 추려내어 이토록 귀한 책자를 펴낸 작가에게 찬사를 보낸다.
2012.9.8. 한국 음악의 거장들을 차례로 만나본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