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전능한 할머니가 죽었다
가브리엘 루아 지음, 이소영 옮김 / 이덴슬리벨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전지전능한 할머니가 죽었다
가브리엘 루아 지음
이덴슬리벨
가브리엘 루아가 57세의 나이에 발표했다고 하는 이 책은 크리스틴과 엄마 에블린, 외할머니와 이웃 생 틸리르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보다 십여 년 전에 나온 『데샹보 거리』가 180여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고, 대가족과 여러 이웃들을 포함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으 초상을 통해 살아가는 다채로운 시공간을 작은 보석 상자처럼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럽게 보여 준다면, 4편의 중편으로 구성된 『전지 전능한 할머니가 죽었다』는 편수나 소수의 인물을 중심으로 이들의 열망과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며 보다 묵직하고 깊이 있는 성찰을 펼쳐가는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 대조를 이룬다고 설명하고 있다.
캐나다의 매니토바 썸네일 의 평원 끝자락에 자리 잡은 할머니 집으로의 여행과 덩치가 산만 한 할머니가 무섭기만 했던 크리스틴은 여기저기 집 안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뚝딱 '예쁜이'를 만들어 내는 할머니가 전지전능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미 할머니는 연세가 너무 많아서, 그리 긴 시간을 보내시지 못하고, 이내 엄마 에블린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되고, 그렇게 전지 전능한 할머니는 생을 마감하시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 『노인과 아이』에서는 전지전능하다고 생각한 외할머니의 죽음으로 시무룩해진 여덟 살의 크리스틴에게 나타난 여든네 살의 이웃 생 틸레르 할아버지. 생 틸레르 할아버지와 가까워지면서, 이 노인과 아이 둘은 위니펙 호수(캐나다 매니토바주(州)에 있는 호수)로의 하룻동안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 두 사람은 76살이라는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기차를 타고 위니펙 호수를 다녀오면서 놀라운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아마도 생 틸레르 할아버지는 크리스틴과 긴 시간을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위니펙 호수 여행을 함께 했다는 것 만으로도 벅차고 위대한 경험을 함께 했으리라 생각된다.
세 번째 이야기 『이사』에서는 짐수레를 끌고 이삿짐 운송업자 아버지(피셰트 아저씨)를 둔 '플로랑스' 라는 여자아이를 한없이 부러워하여, 가출을 감행하여 결국 플로랑스를 따라나서 '이사'를 감행하기에 이른다.
플로랑스의 환경은 결코 부러워할 만한 것도 아니였고, 그저 이런저런 소소한 일들을 닥치는대로 해야하는 피셰트 아저씨는 짐수레를 이용해서 그저 5달러정도의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이삿짐 운송일을 맡아했던 것이고, 토요일이면 플로랑스를 홀로 내버려 둘 수 없어서, 짐수레에 같이 싣고 하루를 함께 했던 것 뿐인데, 현실적으로 '이사'를 할 수 없었던 크리스틴은 플로랑스네에 빌붙어서 하루동안의 일탈과 여행을 감행한 것이리라~
네 번째 이야기 『알타몬트를 지나는 길』에서는 세월이 흘러, 크리스틴은 어른이 되고, 엄마 에블린과 클레오파스 삼촌이 어린 시절을 보낸 알타몬트라는 이름의 길을 늘 그리워한다. 실제로 존재하는 곳인지, 아니면 두 사람의 추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길인지는 모르겠다.
어른이 된 크리스틴은 자신을 찾아 파리로 가고 싶어하고, 크리스틴의 엄마는 크리스틴이 글을 쓰는 일을 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한다.
그러나 크리스틴은 파리로 떠나기 전에, 어린 시절의 언덕을 찾고 싶어하는 엄마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다.
2012.9.2. 일상에 대해 생각해보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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