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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탐정 이상
김재희 지음 / 시공사 / 2012년 6월
평점 :
경성 탐정 이상
김재희 지음
시공사
일화, 사슬에서 풀려난 프로메테우스
문단 대선배인 염상섭을 만나러 신문사을 찾은 소설가 구보는 '미녀변사사건'의 조사를 위해 <오감도> 등 기괴한 시로 주목받는 시인 이상을 소개받는다.
그리하여 소설가 구보 박태원과 이상으로 알려진 시인 김해경은 이상한 사건(미녀변사사건)을 맡게 되는데~
창경원에서 발견된 속옷 차림의 젊은 미인(술집의 작부로 밝혀진다.)의 사체와 1800년대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낭만파 시인 셸리가 지은 <사슬에서 풀려난 프로메테우스>라는 시의 구절.
사디즘(성적 대상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성적인 쾌감을 얻는 이상 성행위. 가학증 또는 학대음란증이라고 한다.), 마조히즘(이성으로부터 육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학대를 받고 고통을 받음으로써 성적 만족을 느끼는 병적인 심리상태.)을 바닥에 깔고 있는 사건을 이상의 특유한 감각과 구보의 특별한 기억력을 통해서 해결해 나간다는 이야기. 특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사건이 오리무중 속으로 빠져들 듯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 흥미롭다. 시대적 배경을 적절하게 묘사함으로써, 창경원 벛꽃놀이와 모던걸, 모던보이의 등장, 유곽과 방석집,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문인들과 금홍이까지 등장하기 때문에 친숙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이 여겨진다.
낭만파 시인인 바이런과 셸리를 흉내내는 문학도들의 등장을 기대하면서 읽어도 좋겠다.
2012.8.22. 이상과 소설가 구보의 이야기를 접하는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