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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아랑전
조선희 지음, 아이완 그림 / 노블마인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모던 아랑전
조선희 지음
노블마인
첫 번째로 소개되는 영혼을 보는 형사(아랑 전설) 에서는만약 아랑과 장화홍련에게 원한을 풀어줄 사또가 없었다면? 이라고 화두를 던지고 있다.
아랑의 본명은 윤동옥(尹東玉)으로서 경상도 밀양부사의 딸이었다.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유모에게서 자란 미모의 처녀로, 음흉한 유모와 통인(通引:지방 관아의 심부름꾼) 주기(朱旗)가 흉계를 꾸며 어느 날 밤 달 구경 나온 아랑을 욕보이려 하였다. 아랑은 통인에게 결사코 항거하다가 끝내는 칼에 맞아 죽고, 대숲에 버려졌다. 부사는 아랑이 외간 남자와 내통하다 함께 달아난 것으로 알고 벼슬을 사직하였다. 이로부터 밀양에서는 신임 부사마다 부임하는 첫날 밤에 의문의 주검으로 발견되어 모두 그 자리를 꺼리게 되었다.
이때 이상사(李上舍)라는 담이 큰 사람이 밀양부사를 자원하여 왔다. 부임 첫날 밤에 나타난 아랑의 원혼에게서 억울한 죽음을 들은 그는 원한을 풀어주기로 약속하였다. 이상사는 곧 백가를 잡아 처형하고 아랑의 주검을 찾아내어 장사지내니 그뒤로는 원혼이 나타나지 않았다 한다. 지금도 영남루 밑에는 아랑의 혼백에게 제사지낸 아랑각(阿娘閣)이 있고, 《밀양아리랑》도 이 영남루 비화(悲話)에서 발생하였다 한다.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에 나오는 쇠도끼를 원했던 나무꾼이 바라던 건 처음부터 번쩍거리는 금도끼였다면? 산신령은 그 속마음을 이미 꿰뚫어보지 않았을까? 그리고 금도끼를 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아닐까? 다만, 진심을 솔직하게 다 밝히자니, 너무 속물적인 것 같아서, 금도끼가 갖고 싶지만, 자신의 도끼는 쇠도끼라고 말한 것 아닐까?
산신령은 자신의 것이 아닌 남의 것에 욕심을 부리는 나무꾼에게 금도끼를 주고 그 외의 나무꾼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빼앗아 간 것일까?
심청전에서 발전한, 버들고리에 담긴 소원에서는 버들고리는 버들가지 (싸리 채/ 대오리/인동넝쿨)의 껍질을 벗겨 상자같이 만든 그릇이라고 한다. 소원을 적은 쪽지를 머리카락에 감고 이 버들고리에 넣어서 동전처럼 연못 속에 가라앉히면, 그 소원이 이루이진다는 미신은 어디에서 기원한 것일까?
아이들은 각자의 소원을 이렇게 적었다.
윤미는 "사람들이 모두 나를 보게 해주세요. 모두의 시선이 내게 꽃히는 거예요. 뉴스와 텔레비전에도 내 이야기가 보도되고……. 내가 얼마나 예쁜 아이인지……."라고 적었고,
혜지의 소원은 "……와 ……어 ……게 ……ㅎ주 ……ㅛ." 라고 적혔다.
"용규 같은 특별한 친구를 갖게 해주세요. 용규라면 더 좋고요."라고 적은 소원은 이루어질까?
오소리 공주와의 하룻밤(토끼전)
토끼전보다는 오히려 오소리 공주에 관한 설화를 더 많이 응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소리 공주에 관한 자료는 어디서 어떻게 찾았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오소리 공주를 봤다는 비밀을 영원히 간직해야 하는데, 그 비밀을 지키지 못해서 간을 빼앗기게 생겼다는 사연. 그래도 그 아들 재준이 한없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재준의 아버지는 이런 아들을 두었으니, 참으로 복받은 사람이 아닐까? 싶다.
오래된 전화(할미꽃 이야기)
자식들을 그리워하다 할미꽃이 되어버린 사연, 신애의 어머니도 끝내 자식들에게 아무런 이해도 받지 못한 채, 그렇게 쓸쓸하게 죽어가야만 했을까? 어머니도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왜 끝내 자식들은 이해하지 못할까?
나 또한 그런 자식일 뿐이고, 또한 이해받고 싶은 엄마일까?
29년 후에 만나요(북두칠성)
북두칠성 이야기는 옛날부터 북두칠성은 세상의 옭고 그름을 다스리며 사람의 목숨을 관장한다고 전해진다고 하는데,
여기에서처럼 사망일자가 찍힌, 수명카드가 발행되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사망일자는 수명카드의 유효기간이라는 발상이 놀랍다.
2012.8.8. 또 다른 전래동화를 통해 공포 기담물을 즐기는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