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바보 의사 선생님! - 어린이 환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광대 의사들의 이야기
장-폴 벨 지음, 구계원 옮김 / 시그마북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고마워요, 바보 의사 선생님!
장-폴 벨 지음
시그마북스
오스트레일리아 유머재단과 광대 의사 단체의 공동 창립자인 장-폴과 벨이 어린이 환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일을 하면서 경험한 에피소드를 엮어 놓은 가슴 따뜻해 지는 이야기랍니다.
벨은 광대 의사이자 유머 컨설턴트, 기조 연설자이자 각본 집필자로 활동하고 있고, 마임 공연자 출신인 장-폴은 오랜 시간(40여년) 동안 무대 경험을 쌓아왔다고 하네요.
병원에서 힘들게 투병 생활을 하는 어린이 환자들과 그 아이들을 돌보는 부모, 간호사, 의사들을 즐겁게 해주는 일을 유쾌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수행하며, 스스로 낮아져서 어리숙해 보이고, 모자라 보이기를 자처하는 의학 공부를 하지 않은 광대 의사들의 이야기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55명의 광대 의사들이 활동을 하고있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1970년대 로큰롤의 전설임을 자처하는 코맹맹이 박사 (로버트 에드먼즈)
코맹맹이 박사의 파트너인 똘똘이 박사 (빅토리아 윌드론 한)
분장을 거의 하지 않는 낄낄 박사 (데이비드 시먼스)
의사 박사 (리언 티그)
꽥꽥 박사 (루 폴라드)
어떤 사람과도 공감대 형성을 잘 하는 수다쟁이 박사 (로빈 맥키)
빨간 메리제인 구두를 신는 빨강 박사 (데브라 레들리)는 우쿠렐레를 연주하고
요요 선수권대회 우승을 한 바 있는 키득키득 박사 (헬렌 퀸란)
트로닉 박사 (제인 하퍼)
동그라미 박사 (피터 스피처)
얼간이 박사 (장 -폴 벨)
런던에서 활동해 온 메티 박사(매튜 페인트)
광대 의사 중에서 유일하게 의학을 전공한 피터 스피처 박사가 광대 의사가 아닌 의사로사 겪은 이야기도 실려 있다.
가장 뭉클했던 이야기는 82쪽에 시작하는 【소통에 말이 꼭 필요한 건 아니야】였다. 코맹맹이 박사가 경험한 이 어린 소녀는 코맹맹이 박사가 유머를 늘어 놓는데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이 소녀는 움직이거나 말을 할 수 없었고, 오직 엄지 손가락 만을 움직일 수 있을 뿐이었다. 코맹맹이 박사가 계속 유머를 이야기할 때마다 이 소녀는 엄지 손가락에 연결된 컴퓨터를 통해서
"안녕하세요"
"전 다 들을 수 있어요"
"정말 썰렁한 유머예요"
"변호사 이야기는 재미있어요"등의 답을 기록해 놓았던 것이다.
광대 의사로서 활동하는 이들은 흔히 두 사람이 팀을 이루어 어린 환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물론 가벼운 증상의 환자들도 있지만, 심각한 상태로, 마음까지 피폐해진 어린 아이들도 만나게 된다. 우리와 정서나 문화 환경이 다른 탓에 이들의 유머를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때로는 그저 따스함이 느껴지는 손을 잡아주는 것 만으로도 상대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으리라~ 아마 마지막에 실린 '어린이 환자 부모님들의 편지'를 읽어보면 광대 의사들을 통하여 받은 선물이 얼마나 크고 대단한 지를 알게 될 것이다.
이 광대 의사들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어린 환자들이 웃음을 선사받고, 고통에서 벗어나고, 또한 살아야 하는 의지를 얻게 될지는 감히 상상하기 조차 어려운 일이다. 참으로 크고 복된 봉사를 하고 있는 이 광대의사들에게 감히 무한한 박수를 선사하고 싶다.
2012.7.19. 광대 의사들의 이야기에 공감해보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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