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 갈색 눈 - 세상을 놀라게 한 차별 수업 이야기
윌리엄 피터스 지음, 김희경 옮김 / 한겨레출판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푸른 눈 갈색 눈

세상을 놀라게 한 차별 수업 이야기

윌리엄 피터스 지음

한겨레출판

아이오와 주 라이스빌(Riceville) 초등학교 교사인 제인 엘리어트가 1970년 가르친 3학년 아이들과의 차별 수업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68년 4월 4일에 마틴 루터 킹이 멤피스에서 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엘리어트는 인종차별의 무분별함, 비합리성, 잔혹함을 아이들에게 설명하고자 특별한 수업을 생각해낸다. 바로, 차별 수업. 갈색 눈의 아이들과 푸른 눈의 아이들을 구분하여, 각각 우월한 집단으로 가정하고아 눈 색깔로 구분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그리고 하루 동안의 경험과 느낌을 아이들에게 묻는다. 또한 다음 날에는 입장을 바꾸고 상황을 역전시켜 실험한다. 이런 수업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하여금, 피부색으로 사람을 구분하고 차별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몸소 느끼고 깨닫게 해 준 것이다.

차별은 아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방식에 영향을 끼치고 행동하는 방식은 하는 일의 종류와 스스로 느끼는 자기 모습에도 영향을 끼친다.

또, 누군가를 피부색으로 판단하는 것은 눈동자 색으로 판단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 더 정확하지도 않고 피부색이나 눈동자 색으로 판단하는 것은 사람데 대해 중요한 아무런 사실을 말해주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이런 수업을 통하여 아이들은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차별의 날' 실험 이후에 공격적이고 남에게 함부로 대해 인기가 없던 소년이 사려 깊고 유쾌한 아이가 되었고, 아이들 스스로가 바람직한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다. 이 수업 방식은 아이들이 바람직한 결론을 얻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학생들의 성적 향상까지도 얻게 되고 스텐포트 학업 성취도 검사(SAT10) 결과가 놀랍게 향상되었다.

교사 엘리어트 자신도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자신이 무엇을 했고 왜 했는지를 설명하게 되고, 전문다들이나 교육 관련 모임의 초청을 받아 강연도 하고, 1970년 가을 아동-청소년 백악관 회의 (White House Conference on Children and Youth)의 패널로 선정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윌리엄 피터스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다큐멘타리 프로듀서로서 제인 엘리어트의 차별 실험을 담은 교사 엘리어트의 수업을 <폭풍의 눈>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여 피바디 상을 타고, 엘리어트의 실험 이후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분열된 교실>이라고 제작하여 에미상을 탄다.

첫 방송이 나간 직후 한 출판 관계자가 제인 엘리어트와 그녀의 실험에 관한 책을 써보기를 권하였고, 1971년에 출간된 책이 <푸른 눈, 갈색 눈>으로 시대정신의 예민한 코드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엘리어트는 계속 차별 실험 수업을 진행했고 긍정적인 효과를 얻게 된다.

1984년에 동창회를 통해서 다시 만나 지난 날 차별 수업을 통하여 얻은 느낌들을 공유한다.

엘리어트는 아이오와 주의 교정국에서 일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차별에 관한 워크숍을 열게 되고, 어린 아이들과 같은 종류의 낙담, 침잠, 좌절감을 겪고 분노하기도 하는 것을 보고 어린 아이들과 비슷한 결론에 도달하는 것을 본다.

저자는 제인 엘리어트가 한 일이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한 조너스 소크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내가 살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는 피부색으로 인한 차별이나 눈의 색깔로 구분되는 차별을 경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런 실험이나 수업이 끼치는 영향이 그다지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차별이라는 잣대는 아이들에게나 성인에게 모두 큰 상처를 주고, 아픈 영향을 끼치리라고 생각이 된다.

2012.7.10. 차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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