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단상 - 잉여라 쓰고 '나'라고 읽는 인생들에게
문단열 지음 / 살림Biz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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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단상
문단열 지음
살림Biz
소개글에, 목사님 아버지라는 글귀에 끌렸나보다... 옛사람을 떠올린 것이...
신학을 전공한 탓에 기독교인으로의 자세를 바탕으로 깔고 있지만, 선교를 목적으로 한 글도 아니고, 영어공부의 노하우를 전하는 글도 아니고, 물론 잘난 척을 하려고 쓴 책도 아니였다. 그래서인지, 공감할 수 있는 글들이 꽤 많다... 이래서 사람들은 서로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모양이다.
얼핏 생각할 때는 해외유학 또는 연수로, 아니 외국에서 오래 살다가 들어와서, 영어강사로 잘 나가는 줄로 생각할텐데... 유학은 커녕 연수도 다녀온 바 없고, 영문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순전히 독학으로 영어를 공부해 영어 강사를 하고 있다니... 문득, 문단열 이 사람이 궁금해졌다. 어떻게 영어공부를 했고, 어떻게 사업 실패를 했고, 어떻게 건강을 회복했을지를... 특별난 사람이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서......
영어 공부에 관련된 글은 하나도 없다고 했지만, 나는 121쪽에 있는 【금시초문】 이 제일 눈에 띄고 기억에 남는다.
1. You are tired, aren't you?
2. He is late, isn't he?
3. They are qualified, aren't they?
4. I am beautiful, ( ) I ?
답은 aren't입니다.
처음 들어보셨죠?
처음 듣는 말이 다 틀린 건 아니랍니다.
맞는 소리다. 어찌 처음 듣는 말이 틀린 소리이겠는가? 그러나 우리는 모두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기에, 흔히들 처음 듣는 소리는 다 틀렸다! 다 잘못되었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기는 하다. 나도 예외일 수 없고......
그리고 그 다음 페이지에 나오는 【착각】이 또한 재미있다.
남자는 여자의 가는 다리나 굵은 다리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벗을 다리를 좋아한다는 말.
그리고 여자는 미남이나 식스팩 있는 남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 안 피울 것 같은 남자와 결혼한다는 말이 재미있다. 왜 남자들은 벗은 다리에 그리 집착할까? 또한 여자들은 바람 피우는 남자들에 대해 그토록 광분할까? 나는 이 사항에 있어서는 조금 자유로운 듯 하다. 남편이 만일 바람을 피운다면, 그리 광분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보다는 우리 가족 아닌 사람에게 투자하는 데에 더 화가 날 것 같은데... 내 돈만 빼가지 않는다면, 그냥 두고 좀 볼 생각이다. 막상 닥치면 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또 한 단락.
206쪽의 【지금 무엇을 보고 있습니까?】
구두쇠는 통장만 보고
바람둥인 여자만 보고
정치가는 자리만 보고
장사꾼은 이익만 보고
도둑놈은 물건만 보고
스파이는 기밀만 보고
비겁자는 기회만 보고
애인들은 서로만 봅니다.
라는 문장이 눈길을 끈다.
ㅎㅎ 나는 무엇을 보고 있을까? 현재의 나는 어떤 부류의 사람일까? 생각 좀 해 봐야겠다. 내가 보고 있는 것 에 대해서......
더운 여름날, 더운 날씨에 짜증 내지 말고, 나 자신을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를 돌아보는 것이 얼마나 나를 크게 자라게 할까?
2012.7.1. 더운 여름을 책읽기로 달래보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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