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용골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부러진 용골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북홀릭

1978년 기후현에서 태어난 주목받는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가 2010년 발간한 작품으로 2011년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개는 어디에(2005)>, <인사이트 밀>, <추상오단장>, <덧없는 양들의 축연> <기간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 등이 있다.

일본 작가가 쓴 미스터리 물이라는데, 왜 배경이 유럽인지, 12세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지 의아한 마음이 일었다. 런던에서 배를 타고 거친 북해를 사흘이나 가야 도착하는 솔론 제도. 그 섬 영주의 딸 아미나는 어느 날, 동방에서 온 기사 팔크 피츠존과 그의 종사 소년 니콜라를 만나 마술사인 암살기사가 영주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듣는다. 하지만 그 경고가 허무하게도 영주는 자연의 요새로 불렸던 섬, 작은 솔론에서 목숨을 잃고 만다. 영주의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여덟 명.

살해된 영주 로렌트 에일윈의 딸 아미나 에일윈(나)

집사 로스에어 풀러

종기사 에이브 허버트

작센인(섹슨족) 편력기사 콘라트 노이돌페르

웨일스인 궁스 이텔 아프 토머스

마자르인(헝가리) 전사 할 엠마

사라센인(집시) 마술사 스와이드 나지르

잉글랜드인 음유시인 이볼드 사무스의 여덟 사람이 용의자로 지목받은다. 이들은 로렌트 영주가 작전실에 있겠다는 말을 들은 사람들로, 팔크 피츠존의 형제이자 암살기사인 에드릭 피츠존의 마술로 본인의 의지와 아무 관계없이 '미니온'이 되어 에드릭의 뜻대로 살해를 행한다는 것이다.

추리소설을 읽을 때, 범인을 찾는 방법은 가장 범인 같지 않은 인물이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가장 범인과 거리가 먼 사람은 살해된 영주 로렌트의 딸인 나, 아미나 에일윈인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고, 본인이 범인인 듯한 분위기는 전혀 풍기지 않지만, 끝까지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도 나오지 않는다. 한 장 한 장 읽어가면서 얼마나 많은 유혹에 시달렸는지...... 바로 맨 뒤로 넘겨 도대체 영주를 살해한 살해범이 누구라는 것인지, 누가 그 '미니온'이라는 건지 알고 싶은 욕망에 시달렸다. 참아야지, 참아야 하느니라~ 처음부터 찬찬히 읽어가야만 진정한 추리소설 매니아라 할 것이다...... 하면서 나를 다스렸는지......

스포일러가 되고 싶지 않으니, '미니온'이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겠다. 누구를 상상하든 분명코 그 상상 이상이리라~

중간중간에 글자체를 기울인 '이텔릭체'라고 하나? 이런 글자체의 문장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무슨 이유인지 몰랐는데, 등장인물이 주로 사용하는 잉글랜드어가 이나고 프랑스어로 대화할 때는 이렇게 기울게 된 글자체로 인쇄되어 아미나와 팔크 피츠존의 종사인 니콜라 바고가 대화를 나눌 때나, 성 암브로시우스 병원형제단의 기사인 팔크 피츠존과 니콜라 바고가 대화를 나눌 때는 프랑스어로 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유는 니콜라 바고가 잉글랜드어는 모르고 프랑스어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미나는 나이는 어리지만, 잉글랜드어와 프랑스어, 니더작센어(독일 북부)도 대강 알아듣는다.

중세의 마술과 미스테리를 소재로 하고 있어서, '강제된 신조'라는 악마의 마술과 '리터Ritter의 어두운 빛'이라는 마술과 '레테Lethe의 물방울' 이라는 주술, '도둑의 밀초'라는 마술 등이 등장한다.

종장 바다 저편으로에서는 미니온의 정체 뿐만 아니라, 비밀스러운 여러 사실들을 새롭게 알게 된다는 것 만 알려주고 싶다.

2012.6.11.(월) 먼 나라로 여행을 다녀온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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