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BOOK 레드북 - 나를 찾아 떠나는 영혼의 여행
칼 구스타프 융 지음, 김세영 옮김 / 부글북스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RED BOOK

칼 구스타프 융 지음

부글북스

이 책은 '영혼을 다시 발견하다, 영혼과 신, 영혼의 이로움에 대해, 사막, 미래의 지옥으로 내려가다, 정신의 분열, 영웅의 살해, 신의 잉태, 신비한 조우, 가르침, 결의' 라는 소제목들을 달고 있는 11장을 포함한 1권과 21장의 2권으로 분류되어 있다. 1913년에 이 글을 쓰기 시작해서 16년간 써나갔다고 한다. 1권에서는 엘리야와 살로메가 등장한다. 엘리야는 구약시대의 사람이고, 살로메는 예수와 세례요한 시대의 헤롯왕의 딸로 알고 있는데, 엘리야와 살로메를 함께 등장시킨 이류를 모르겠다. 물론 상징적인 의미겠지만, 솔직히 내 능력으로는 도통 이 정신분석학자의 글을 제대로 읽을 수가 없다. 몰입이 안된다. 글자를 읽고 있다 보면 어느새 딴 생각을 하고 있고, 그저 눈으로 만 글자를 쫓고 있는 한심한 나 자신을 발견한다. 옆에서는 훌륭한 책이니 한 두번 쯤 읽으면 훨씬 이해가 될 거라고 한다. 아니, 그럼 이 고통스러운 작업을 또 해야한다는 뜻인가?

알라딘에 검색을 해보니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칼 구스타프 융의 유작. 융은 1913년부터 직접 손으로 쓰고 삽화까지 그린 이 책의 제목을 라틴어로 ‘새로운 책’이라는 뜻으로 ‘Liber Novus’라 붙였다. 한편으로 빨간색 가죽 장정으로 묶은 이 책을 ‘RED BOOK’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 자신의 내면의 이미지를 기록한 이 책에 대해 융은 “그 책을 쓰던 시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으며, 그 후의 모든 것은 그 책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했다.
이 책은 융의 환상에 두 사람이 나타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엘리야와 살로메다. 거기에 검은 뱀이 등장한다. 엘리야는 융의 영혼을 안내하는 정신이고, 살로메는 융이 억누르고 있는 여성성, 즉 아니마이다. 엘리야는 나중에 필레몬이라는 마법사로 바뀌어 차원 높은 통찰을 보이며 이미지로 소통한다. 이 이미지는 개인의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도무지 칼 융 인물사진 (Carl Gustav Jung, 1875~1961 의사, 심리학자) 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납득할 수가 없어서 힘들었다. 스토리로 풀어내는 소설을 선택하지 않고 왜 이리 수준 높은 책을 선택했는지 내 발등을 찧고 싶었다. 너무 몰입이 안되고, 내용이 이해가 안되서 힘들었다. 1913년 부터 시작해서 1929년까지 16년 간을 써놓고도 끝내 완성을 못했다고 하는데, 이 시기는 칼 융이 세계정신분석협회 회장직을 내놓으면서 프로이트( Sigmund Freud,1856~1939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로 정신분석의 창시자)와 최종적으로 결별하게 되었으며 이 시기에 환상과 환청에 시달리며 자신이 정신분열증에 걸린 게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하니, 정신적으로 불안한 시기에 쓰여진 글들이니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한다. 자료를 검색해보면 칼 구스타프 융은 스위스 출신의 정신분석학자로, 칼 융의 어머니는 정신적 혼란과 우울증에 시달렸고, 이러한 어머니 탓에 여성관에 강하게 영향을 받았다고 하며 아버지가 개혁교회 목사였음에도 불구하고 부인과의 사이에 다섯 자녀를 두고 있음에도 몇몇 여자와 염문을 뿌리며 깊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칼 구스타프 융에 대해서는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6234 참고하면 되겠다.

융은 그것을 집단 무의식의 산물로 보고 있다. 융은 당시 독단적인 행태를 보이던 교회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런 배경을 알고 책을 읽으면 영혼의 본질, 사고와 감정의 관계, 남성성과 여성성의 관계, 기독교의 의미 등에 대한 융의 관점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융의 세계관까지 드러나는 이 책은 심리학을 넘어 철학서로도 읽힌다.

2권에서는 붉은 존재, 창백한 소녀, 초라한 나의 반쪽, 은자, 이즈두바르, 도서관의 사서와 요리사, 교수, 영혼, 필레몬, 사탄, 카비리, 엘리야와 살로메, 뱀 등이 등장하여 '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또한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여러 그림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고, 이 그림들은 칼 융이 직접 그린 듯하고, 몇 개의 작품에는 친절한 설명도 포함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그림에는 아무런 주석이 없어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책이 심리학 책이든, 철학서이든, 내게는 너무 버거운 책임에는 틀림없다. 읽기는 읽었으되, 결코 제대로 읽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려니와 이러한 고차원적인 책을 수용하기에 나의 그릇이 아직도 너무 작은 탓이기도 하겠다.

201.6.6. 정신분석학자의 책을 이해해 보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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