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제
츠네카와 코타로 지음, 김해용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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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제

츠네카와 코타로 지음

북홀릭

'성신(星辰)에게 지내는 제사' 라는 뜻의 초제.

이 글을 쓴 츠네카와 코타로는 네이버에서 검색하니, 츠네카와 고타로로 검색이 된다. 밤과 꿈과 환상이 얽힌 기묘한 이야기 서정적이고 신비로운 환상세계를 그려내고 있는 『야시』가 데뷔작이다.

일본호러소설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하였다고 하는데, 호러소설보다는 환상소설에 가까운 분위기를 가진 작품을 주로 쓴다고 책 표지에 소개되고 있고, 이 책도 아름다운 마을 비오쿠에서 일어난 환상적인 이야기 다섯 편을 엮은 것이다.

『짐승의 들판』

바람끼를 주체할 수 없는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소년 시아노 하루. 하루의 곁에서 이런 상황을 지켜보게 된 단짝 유야.

유야에 대해서는 다음 편의 『지붕 위 성성이』에 '모치다 유야'라고 소개되는 인물과 동일 인물인 듯하다.

하루는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짐승의 들판'에서 어머니를 살해하고, 그곳에서 늑대 인간이 되어 세상을 떠돌게 되는 걸일까? 환상적으로 그렸다고 하니, 사실일지 환상일지는 독자의 마음이리라~

『지붕 위 성성이』

성성이란 말레이어 'oran hutan'에서 유래. '숲에 사는 사람'을 의미. 속명인 'pan' 은 그리스 신화에서 숲, 목양의 신으로 일컬어지는 그리스의 신 pan 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짐승의 들판』에서 시아노 하루, 모치다 유야와 같은 중학교 비오쿠 제2중학교에 다니던 후지오카 미와는 사토 아이와 함께 모리가오카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고 우연히 타카히로라는 신비한 남자아이를 만나게 되는데, 타카히로는 성성이에게 수호신이 되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것이다. 같은 반의 키노시타 코노미, 야마조에 쿄코, 사가노 시호에게 따돌림의 표적이 된 후지오카 미와는 타카히로의 작전 때문에 타카히로를 찾았다가 타카히로의 뒤를 이어 성성이 수호신의 일을 맡게 된다는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

『풀의 꿈 이야기』

산 타기의 달인인 숙부에게서 독과 약에 대한 기술을 배운 소년은 자신이 만든 독을 사용해 충동적으로 그 숙부를 살해하고 만다. 이 이야기만은 배경이 과거, 영주가 존재하는 무사시대 쯤이 아닐까 싶다.

그 후에 승려 린도를 만나게 되고 린도의 딸 키누요와 키누요의 딸 카린을 만나 '텐'이라는 이름도 갖게 된다. 이들이 사는 마을 하루자와 영주의 장남이자 산적이 되어버린 오누키에게 키누요가 죽음을 당하자 텐은 숙부에게 들은 쿠나사기를 떠올리고 오로치바나를 찾아 쿠나사기를 만들려고 한다.

요염한 선홍빛과 주황, 노란색 줄이 있는 여덟 장의 꽃잎을 가진 신비한 오로치바나로 만든 쿠사나기에 대한 전설, 생사를 초월하는 비약이라는 것과 만드는 법을 아무도 모르는 금단의 기술이라는 것.

텐이 쿠나사기를 제대로 만들었는 지는 모른다. 텐이 만든 쿠나사기 덕분에 키누요가 올빼미로 다시 살아났으리라는 것도 사실인지 환상인지..『텐게의 집』

비오쿠 마을 모치즈키네 성에 살고 있는 모치즈키 유카는 건축가 아버지의 '가난해서 한심해.', '부자라서 즐거워.'라는 생각을 형편없는 남자라고 생각해 몹시 싫어하게 되었다.

중학생이 된 유카는 우연히 만난 쌍둥이 탓페이, 코헤이를 통해서 어느 낯선 집에서 경험하는 신비하고 기묘한 카드게임 ‘텐게’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섯 판째 카드 게임을 앞두고, 유타는 딸을 찾아온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30년 전에 아버지도 이 집에 와서 '텐게' 카드게임을 했다는 것과 오야붕과 쌍둥이 엄마가 그 때와 전혀 변하지 않은 모습이라는 이야기와 딸을 찾아다닌지 반년이나 흘렀다는 믿을 수 없는 소리를 듣게 된다. 과연 카드게임 텐게를 하는 이 쌍둥이의 집은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일까? 아니면 환상의 세계일까?

처음 방문한 집에서 자고 가라는 말에 선뜻 응하는 여중생 유타, 방 안에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목욕을 하는 모습, 아무리 나이 어린 동생이라지만, 남자 아이들과 한 방에서 자는 모습 등, 우리 정서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다소 혼란스럽다.

이 책에 실린 다섯 편의 단편들을 서로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유카가 만나는 레이는 첫 단편 짐승의 들판에서 유야가 하루의 아버지와 전화 통화를 하는 중에 살짝 그 이름이 언급된다.) 『아침의 몽롱한 마을』

'비오쿠'라는 지명이 실제로 존재할까? 하는 궁금증이 갑자기 일었다. 비오쿠는 검색이 안되는 것을 보니, 실제로 존재하는 마을은 아니고, 작가가 만들어낸 곳이다. 현실에 기반을 두고는 있지만 불가사의한 세계인 비오쿠에서 일어나는 신화와 전설을 토대로 펼쳐지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그저 '비오쿠'를 삼았을 뿐이다. 영화 <도가니> 영화를 보면서, 실제로 '무진'이라는 지명이 있다는 착각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친구의 아내와 불륜을 맺고 그 친구에게 살해당한 남편으로 인해 큰 충격에 빠진 카나에는 오사후네를 만나서 몽롱한 마을 비오쿠, 즉 상상의 마을을 만나게 된다.(여기서 카나에의 남편 우라사키 토오루는 첫 단편 짐승의 들판에서 유야가 하루의 아버지와 전화 통화를 하는 중에 살짝 그 이름이 언급된다.)

그리고 짐승의 들판에 등장하는 괴물 '노라누라'도 등장하고, 세 번째 단편인 풀의 꿈 이야기에 등장하는 쿠나사기도 언급되는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초반에 등장하는 카나에의 딸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서 그 딸이 남편 토오루의 딸인지, 아니면 오사후네의 딸인지를 알 수가 없다. 그저 몽롱함은 몽롱하게 즐겨야 하겠지?

2012.6.3. 일본 작가의 환상적인 단편을 접한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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