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정 지음
다차원북스
'늘 아빠의 위로와 격려에 목말라 있는 발레리나인 딸과 항상 딸에게 잘해주지 못해 괴로워하는 군인 아버지와의 오래된 갈등과 뜨거운 화해를 그리고 있다.' 라는 책날개의 책 소개가 아주 적절하게 이 책의 내용을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이수민이 NYCB(뉴욕시티발레단)의 프리마돈나인 탓에 발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므로, 약간의 상식(?)을 필요로 한다. 발레리나의 사랑과 인생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있는 가족 이야기이기 때문에 누구나 결말(?)은 쉽게 예측 되거니와 누구와 사랑하고 누구와 결혼하고 어떻게 유지하느냐는 그리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앙트르샤가
발레 동작 중 공중에서 발을 마주치는 스텝이라는 것을 몰라도 상관없다. '앙 바'와 '앙 오'를 몰라도 몰입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토슈즈
를 몰라도 좋다. 울 딸들에게 발레를 조금 가르쳐 봤지만, 입문 단계에서는 토슈주는 구경조차 하기도 힘들다. 그래도 발레슈즈(연습용)
, 발레복
, 스타킹, 워머
, 망사 스커트
등을 모두 갖추었다. 다만, 다음의 내용을 한 번 읽고나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첨부해 본다.
지젤 19세기 프랑스의 낭만주의 시인인 고티에(Gautier)의 대본과 아돌프 아당(Adolphe Adam)의 음악으로 완성된 로맨틱발레의 대표작.
춤을 좋아하는 시골 아가씨 지젤은 로이스라는 시골 청년으로 가장한 귀족 알브레히트와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연적 힐라리옹이 로이스의 신분을 폭로하고 때마침 사냥하러 온 공주가 그의 약혼녀임을 안 지젤은 미쳐 춤추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제1막). 지젤은 깊은 밤 무덤에서 나와 숲을 찾아오는 젊은이를 숨이 끊길 때까지 춤을 추게 하는 윌리(결혼하지 않고 죽은 처녀의 영혼)가 된다. 지젤의 무덤을 찾아온 알브레히트는 윌리들의 포로가 되고 지젤은 아직도 사랑하는 그를 지켜주려고 온갖 노력을 다한다. 가까스로 새벽의 종소리가 울려 요정들은 물러가고 알브레히트는 구원을 받고, 지젤은 안식처로 돌아간다(제2막).
코펠리아 프랑스의 작곡가 L.들리브의 3막 4장의 발레.
인형 작가 코페리우스가 만든 인형 코펠리아를 질투한 프란츠의 약혼녀 스와닐다는 어느날 코페리우스의 방에 숨어들어갔다가 코펠리아가 인형인 것을 알고 그 의상을 입고 코페리우스를 희롱한다. 마지막 막에서는 스와닐다와 프란츠의 화해가 축복을 받고 온갖 춤이 펼쳐진다. 헝가리의 민속무용 차르다시가 발레에 쓰인 것은 이것이 처음이며 그 후부터는 각국의 민속무용이 발레에서 쓰이게 되었다. 이 발레는 지금도 많은 발레단에 의하여 상연되고 있으며 또 5곡으로 발췌된 모음곡 《코펠리아》도 많이 연주되고 있다.
메이얼링 케네스 맥밀런(Kenneth MacMillan)이 안무한 3막 11장의 비극 발레.
1889년 1월 30일 새벽 빈 근교 별장에서 17세의 연인 마리 베세라를 죽이고 자신도 권총으로 자살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태자 루돌프의 인생을 그린 3막 11장의 비극 발레이다.
본인은 학벌도, 실력도 모자라 별을 달지 못한 초라한 군인이지만, 그 아빠에게 있어서 언제나 찬란한 별이었던 딸을 무기력하게 바라만 봐야하는 아빠. 그리고 별을 다섯 개 달은 맥아더 장군 보다 더 높게 그리고 화려하게 빛나는 아빠를 찾게되는 이야기가 가슴시리게 다가온다. 최문정 작가의 전작 <바보 엄마>를 찾아 읽어봐야 겠다.
2012.5.18.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