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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갈색머리로 태어나고 어떤 이는 외롭게 태어난다
타오 린 지음, 윤미연 옮김 / 푸른숲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어떤 이는 갈색머리로 태어나고 어떤 이는 외롭게 태어난다
타오 린 지음
푸른숲
표지가 참 이쁜 책이다.
책을 받아보고는 중학생 딸아이가 선뜻 읽겠노라고 집어 갔다. 그러나, 채 30분도 안되서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노라고, 포기하고 돌아왔다. 중학생이라고 하지만, 책을 많이 읽어 독서 수준은 꽤 높은데, 중학생은 중학생인 모양이다. 타오 린이라는 대만계 미국인 소설가의 단편집이다. 첫 번째 단편인 <조개 인간의 진실>을 읽어보니, 왜 그런 소리를 했는지 십분 이해하고도 남는다. 나도 사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어설프게 어렴풋이 이해했다고나 할까? 등장인물의 생각이나 의도나 말하는 내용을 도통 모르겠다. 이해할 수가 없다. 아니 이해하고 싶지 않다. 방황이 젊은이의 특권일까? 나는 아무래도 이렇게 즉흥적으로 사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 사실, 세상을 살아가는 정답은 없고, 청춘들은 확실하지 않은 미래로 인하여 끝없이 방황하기는 하겠지만...
2012.4.2.
두뽀사리~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불면>
맨해튼에 살고 있는 청춘 브라이언과 크리시.
요즘 젊은 세대들은 결혼과 관계없이 떳떳하게 동거하고 사랑하고 그리고 헤어지고 그리고 또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이런 그들을 그저 아름답게 바라볼 수없는 나는 어쩔 수 없는 기성세대.
사람에게 사랑은 무얼까? 그리고 그 사랑 때문에 행하게 되는 섹스는 또한 무얼까?
젊은 세대들은 사랑과 섹스와 일련의 수반되는 감정행위 들을 어떤 모양으로 받아들이고 살고 있는 걸까?
나는 내 삶 자체가 문학적이지 않고, 내 실체 자체가 아름답지 않으며, 나의 정신세계가 고상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까? 이들의 푸념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2012.4.4. (수)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두뽀사리~
<사스콰치>
중학생이던 시절에 덤덤하게 지내던 가정. 잘 웃지도 않던 첼시의 엄마는 환한 미소를 남기고 집을 떠나버리고, 사회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한 채 고교 시절과 뉴욕 시에서 대학 공부까지 마치고 돌아온 첼시는 여전히 별다른 일없이 그저 살고 있다. 무료하게 지내던 첼시는 친구나 사귀어 볼 요량으로 레스토랑 데니스에서 일하게 된다. 별다른 사건이나 사고없는 나날... 고등학교 동창들과 데니스에서 맞딱트린 첼시는 그들을 피하고, 매니저인 버나뎃에게 떠맡긴다.
그저 가끔 월마트에 가서 쇼핑하고, 첼시와 아버지, 그리고 개 한마리와 평범한 나날... 어쩌다 기회가 닿은 미첼이라는 이름의 청년과의 데이트도 별다른 진전없이 그저 그렇다.
첼시에게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시간은 영영 다가오지 않을까?
2012.4.5.(목)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는
두뽀사리~
<세상에 존재하는 돈보다 더 많은 돈으로 사고파는 것, 사랑>
이제 이 책을 읽고 간단하게 서평을 쓰는 것이 마치 일기 쓰는 일이 되어 버렸다. 단편집이라 그런 듯. 처음부터 끝까지 한 호흡으로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어서 일 수도 있고, 이 작가의 책에 쉽게 몰입이 안되는 탓도 있으리라. 이렇게 매일매일 한 편씩 읽다보면 어느새 끝까지 읽어낼 수 있으리라~
크리스티와 개럿은 맨해튼에 있는 대학에 다니면서 브루클린에서 함께 살았는데, 미국 중부에 테러리스트가 침투하면서 이들의 생활에 균열이 일어난다. 개럿은 늘 약속에 늦게 나타나는 크리스티를 점차 힘들어하면서 이 작은 갈등이 결국 헤어짐을 만들어 낸다. 작가는 KFC 포크, 당근 케이크, 클론, 마이애미 돌핀스(풋볼팀), 코코 펍스 시리얼, 종이 접시, 조개 수프 깡통, 인삼정, 진코바정, 틱택스 등등을 거론한다.
제인 구달
(환경운동가), 매리 스튜어트 매스티슨
(영화감독) 도 등장시킨다.
차양(awning), 갉아먹기(gnawing), 딱따구리(woodpecker) 도 생각한다. 이런 요소들을 통하여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내가 젊지 않아서일까? 미국에 살지 않아서일까? 그들의 삶을, 그들의 생각을, 그들의 가치관이 내게는 너무 생소하고 어렵다.
2012.4.5.(목)
두뽀사리~
<따분한 일상의 황무지 블루스>
은퇴한 부모가 집을 처분하고 캘리포니아로 떠나자, 남겨진 그렉은 혼자 아파트에서 악어처럼 한꺼번에 많이 먹고 며칠씩 식사를 거르는 고립된 생활을 한다. 그러나 1년 만에 생활비를 보내는 것을 그만두자 세상 속으로 나가서 진짜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공공도서관에서 도서 정리 담당직원의 일자리를 구하고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고등학생 레이첼을 만나게 된다.
레이첼의 친구들은 요즘 미국에서 인기 최고라는 애버크롬비 셔츠
를 입었다... ㅋㅋㅋ 우리는 아베크롬비라고 읽는데~
대학생활동안 친구를 하나도 사귀지 못한 그렉은 레이첼의 친구들과 어울려 볼링을 하기로 했다가 다시 마음을 바꿔 롤링(정확히 어떤 것을 이야기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누군가의 집을 상대로 장난치는 놀이인 듯 하다.) 을 하러 몰려 다니는데, 그렉은 또래가 아닌, 어린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자신감이 없으면서도, 특유의 고립감 때문에 어중띤 상태로 그들과 어울린다. 두루마리 휴지를 들어 주택가에 던지면서 따분한 일상 속에 빠진다.
2012.4.11. 따분해지는
두뽀사리~
<3일간의 크루즈>
딸인 매티가 열두 살, 아들인 폴이 여섯 살일 때부터 키워오던 푸들을 키워온 가족
매티는 뉴욕에서 대학을 다니고, 폴은 보스턴에서 대학을 다닌다. 대학을 마친 후에도 매티는 뉴욕을 떠나지 않았는데, 우연히, 뉴욕의 유니언 스퀘어
의 서점 반스앤드노블에서 마주친다. 이 가족은 오랜 동안 키워온 푸들을 안락사시키고, 허위 광고 때문에 관계 당국으로부터 고발당한 아빠가 70개월 동안의 연방 교도소에 생활을 마친 후에, 3일간의 바하마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그 후에 아빠는 뇌종양으로 엄마는 수영을 배우다가 익사로, 폴은 사고 현장을 지나다가 교통사로고 사망한다. 그리고 결국엔 뒤늦게 매티는 무엇 때문에 죽는지 잊어버리는 병(?)에 걸려 죽는다.
인생은 불공평하고, 공평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던 이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
2012.4.12.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