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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 도깨비들의 별별 이야기 ㅣ 잘잘잘 옛이야기 마당 2
이상교 글, 이형진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7월
평점 :
신통방통 도깨비들의 별별 이야기
이상교 글 / 이형진 그림
미래i아이
★ 내가 만든 도깨비 이야기(즉흥적임) ★
옛날, 아주 옛날, 호랑이가 도깨비를 혼내주던 시절에 한 외진 마을에 처녀가 하나 있었어.
얼굴이 흰 고운 처녀였어.
그 처녀가 사는 마을의 윗마을에는 한 청년이 하나 있었어.
그 청년은 아랫마을 처녀를 사모해서 처녀와의 혼인을 꿈꿨어.
어느 날, 청년은 마음을 다잡고 처녀에게 고백했어.

"아랫마을 낭자, 저와 혼인해 주십시오."
그런데 이 처녀는 이 순철이라는 청년에 대해서 금방 알 수 있었어.
처녀는 신기가 있었거든. 순철이 여자의 외모만 보고 사모하는 데다 겉과 속이 다른 못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된 처녀, 숙영은 곧바로 이렇게 말했어.
"미안하지만 제겐 이미 정해진 상대가 있사옵니다."
그러면서 얼른 집으로 왔지. 방 안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되어, 다급한 듯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어.
순철인가, 하고 문을 열어 보니 괴상하게 생긴 도깨비였어.

"숙영 낭자, 저에게도 사연이 있사오니 잠시 제가 낭자의 낭군인 척을 해주겠소?"
마침 숙영도 뒤에서 고개를 넘고 있는 숙영을 본 지라 받아들였어.
그런데 도깨비가 숙영의 옆에 앉자마자 웬 멀쩡하게 생긴 청연으로 변하는 거야!
뛰어오던 순철은 도깨비 청년이 혼쭐내 버렸지.
얼굴 붉힌 숙영은 청년에게 어찌 된 일인지 물었어.
이야기를 들어보니, 글쎄, 죄를 지어 도깨비가 되어 있던 청년은 오래 전부터 사모하던 숙영의 낭군이 되면 다시 사람으로 돌아온다지 뭐야?
물론 낭군인 '척' 이였지만 숙영은 그냥 흉한 도깨비같지 않고 신비스러웠던 청연을 보자 마음에 들었나봐.
순철이는 착한 마음을 먹고 옆마을 처녀와 행복하게 혼인했대.
숙영이와 도깨비 청년은 혼인하여 아들딸 낳고 가끔씩 도깨비로 변신 해보며 잘 살았대.
그러니 좋은 도깨비도 있다는 것 잊지 마.

2012.3.26.(월) 이은우(초등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