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내 체육복을 먹어 버렸어요 ㅣ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파울라 댄지거 지음, 이효순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고양이가 내 체육복을 먹어 버렸어요

책콩 청소년 12

파울라 댄지거 글 / 이효순 옮김

책과콩나무

 

이 책의 제목을 보면 언뜻 재미있고 유쾌한 이야기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다소 어두운 면이 있는 이야기이다.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빠에다 뚱뚱하고 못난 자신의 모습, 그리고 마음에 드는 피니 선생님이 해직된다는 사실 때문에 힘든 열네 살, 중학교3학년인 마시 루이스.

체육복을 갈아 입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 뚱뚱해 보여서 체육복을 자신이 입지 않은 거짓 핑계를 대는 마시는 자신을 '친구없는 뚱뚱보' 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빠께서는 매우 다정하신데, 마시의 아빠는 마시에게 외모 문제에 대한 심한 말도 한다. 너무 심한 것 같다.

또 책의 표지나 앞부분을 보았을 때는 초등학생이라고 생각했는데, 맥주를 마신다니 깜짝 놀랐다.

그리고, 체육복을 입고 체육을 한 뒤 샤워를 하는 것도 (물론 남녀 따로따로) 우리 나라에서도 할 지 궁금하다.

생각해 보니까 땀에 찌든 상태에서는 샤워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또, 다섯 살짜리 남동생 스튜어트는 매우 귀엽고 착한 동생인 것 같았다. 그리고 좋아하는 선생님을 위해 운동을 하고 생각한 바를 행동에 옮기는 마시가 매우 용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2.2.15. (수) 이은우

 

사춘기의 소녀 마시의 이야기를 다룬 청소년 소설인데, 초등학생이 막내가 읽기에는 조금 버거운 내용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뒤늦게(초등학생 딸아이가 써 놓은 독서록을 보고서야) 들었다. 그러나 요즘 부쩍 자신의 외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몸이 성장하고 있는 여자 아이이니, 마시처럼 뚱뚱하지는 않고 마른 체형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공통점을 찾을 수도 있을 듯 하다. 딸아이의 독서록에서 말했지만, 표지를 봤을 때는 초등학생들의 이야기로 생각할 만큼 그림이나, 제목이 그랬다.

언뜻 들춰봤을 때, 글밥도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고, 내용도 청소년이나 성인이 읽어야만 할 정도는 아닌 듯 하다. 그래서 큰 아이가 중학생인데 큰 아이에게 권하지 않고, 초등학생인 작은 딸아이게 읽도록 시켰던 것이다. 표지를 봤을 때는 중학생이 읽기에는 좀 유치할 것 같다는 판단을 일방적으로 내린 탓이리라. 좁은 소견에, 미리 중학생들의 생활을, 사춘기의 문제를 경험해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듯하다고 생각되어서.

다만, 교장선생님과 피니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회와의 교권문제로 마찰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공청회가 열리는 등의 문제가 야기되는 것은 조금은 걱정스럽다.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에게 교권 침해나, 선생님을 놓고 이러쿵 저러쿵 판단을 내리게 하는것은 위험스럽게 비칠 수도 있으니까... 그러나 다행히 아이는 이 문제는 살짝, 그저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여기고 넘어간 것 같기는 하다. 오히려 미국의 학교생활과 우리의 차이점에 대해서 더 심각하게 생각한 것 같다. 학교에서 샤워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굉장히 특이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으니까. 하기는 우리 형편에 샤워시설이나 체육관을 갖춘 학교가 거의 없는 상황이니, 수영 수업을 하러 외부로 체험학습 형태로 나가야 하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급식시설이 없어서 도시락을 싸서 갖고 다닌 우리 부모 세대를, 아이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까? 우리 나라의 교육과정을 통해서 볼 때, 체육 수업을 하였다고 해서 샤워를 할 수 있다거나, 동아리 활동이 여기서처럼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을런지는 상당히 많이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갖고 있는 그릇만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 같다. 부모가 섣부른 판단으로 읽을 만한 책, 읽으면 위험한 책을 미리 결정지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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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2012-05-02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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