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죽음을 보는 소녀 ㅣ Numbers 1
레이첼 워드 지음, 장선하 옮김 / 솔출판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죽음을 보는 소녀
(TIME TO RUN)
Numbers 1
레이첼 워드 장편소설
솔
레이첼 워드의 장편소설. NUMBERS 시리즈 1권. NUMBERS 시리즈 2권은 <심판의 날>이고, NUMBERS 시리즈 3권은 <최후의 숫자>이다.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에서는 타인과 시선이 마주치면 머리 속에 떠오르는 8자리 숫자. 2001년 10월 10일 일곱 살 때, 엄마의 죽음을 맞고 젬 마시는 그 숫자-10102001(10일 10월 2001년)가 의미하는 것이 무언인지를 비로소 알게된다. 그사람의 죽는 날짜. 엄마가 죽은 후, 여러 시설을 거쳐, 카렌의 집에 정착하게 된 젬은 학교 특별반에서 스파이더(테리)를 만나고, 테리와 함께 런던 번화가 옥스퍼드스트리트에 나갔다가 밀레니엄휠인 런던아이(관람차) 앞에서 모든 사람들의 사망 시각이 일치하는 것으로 테러사고를 감지하고, 급하게 그 자리를 떠나지만, 스파이더에게 진실을 털어놓게 된다. 그러나 오히려 이 테러사건으로 스파이더와 젬은 테러리스트로 오인받아 둘은 웨스턴 수퍼 메어로 도망치게 된다. 도망다니는 중에 둘은 비로소 사랑하게 되고, 젬은 스파이더의 사망일자가 다가오는 것에 불안함을 느낀다. 스파이더는 경찰에 붙잡히고, 젬은 바스대성당으로 피신하고 스파이더를 만나기위해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12월 15일에 가까스로 스파이더를 만난다. 그러나, 젬에게 허락된 능력은 상대의 사망일자를 알 수 있는 것 뿐이다. 젬은 스파이더를 살리는 길이 그 날짜를 볼 수 있는 자신이 죽은 길이라고 생각하고 성당 첨탑에서 뛰어내리려고 하지만...
스파이더의 아기, 아담을 낳고 어린 미혼마가 된 젬은 이런 과정 중에 자신의 특별한 능력이 점차 사라져 가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젬의 능력은 어린 아담에게로...
다른 사람의 죽는 날짜를 아는 것은 그리 기쁜 능력은 아닐 듯 하다. 물론 대성당 목사 스테판의 아내인 앤과 같은 사람들은 죽음이 다가 온 것을 알고 떠나갈 준비를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이라는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 능력을 가진 젬 자신도, 죽는 날짜를 알 뿐, 엄마의 죽음을 막지 못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에 빠져 15년을 살았고, 결국 사랑하는 스파이더까지 그렇게 보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젬의 아들 아담은 앞으로 어떻게 살까? 힘들게 살아온 젬은 이 모든 사실을 받아들이고, 아담을 위해, 아담이 온전한 삶을 살도록 인도해 줄 수 있을까? 아마 그럴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비록 마약중독자였고, 보잘것 없는 인생이었을지라도 젬의 엄마가 좀 더 살아있었다면, 그리고 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다면, 젬의 인생을 더 따뜻했을 것이다. 브리트니같은 친구가 곁에 있었어도 아마 젬은 좀더 행복했던 시간이 있었을 테니까.
짧은 시간동안 스파이더와 도망 다니던 젬은 비록 정해진 운명대로 스파이더는 잃었지만, 브리트니, 사이먼, 앤과 같은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었고, 그로 하여 젬은 어린 나이에 아담을 낳고, 아담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리라. 열다섯 살에 엄마가 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이미 어린 나이에 과도록 성숙한 젬과 또한 그런 아담이 꾸려가는 인생은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이 많기에, 이전 15년의 삶보다는 훨씬 따스하고 밝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2012.2.10. 로맨스 판타지에 빠진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