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여인들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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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여인들

신경숙 지음

문학동네

알라딘에는 <종소리> 이후 팔 년 만에 펴낸 신경숙의 여섯번째 단편집. '작가의 말'에 밝힌 대로 그동안 작가는 세 편의 장편소설을 상재했다. 오랜 준비 끝에 2007년 책을 펴낸 <리진> 이후 거의 일 년에 한 편꼴로 장편소설을 선보인 셈이니, 쉴 틈 없는 부지런한 발걸음이었다. 이번 소설집에는 그 잰 발걸음을 놀리는 동안 발표된 일곱 편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세계로부터 단절된 인물들과 그들을 둘러싼 사회적 풍경들을 소통시키기 위한 일곱 편의 순례기로, 익명의 인간관계 사이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작가는 특유의 예민한 시선과 마음을 집중시키는 문체로, 소외된 존재들이 마지막으로 조우하는 삶의 신비와 절망의 극점에서 발견되는 구원의 빛들을 포착해내어 이 시대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바닥 모를 생의 불가해성을 탐색한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는데, 솔직히 이런 어려운 말들은 잘 모르겠다. <엄마를 부탁해>를 읽었을 때도 그랬지만, 여기 나오는 단편들을 읽으면서, 나와 같은 세대인 신경숙의 지나온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신경숙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신경숙의 자전적인 혼잣말 같다고나 할까? 주인공이 남자이건, 주인공이 노인이건 그건 중요치 않은 듯 하다... 그저 왠지 모르게 그런 느낌이 든다. 특히, <세상 끝의 신발>에서 그런 느낌을 제일 많이 받았는데, 낙천 아저씨와 순옥 언니의 이야기가 참으로 가슴이 아팠다. 아버지가 -순옥일 보면 하느님이 진짜로 있능가 싶당게. 하신 말씀이 계속 머리끝에 남는다.

오이마름이 나오는 <화분이 있는 마당>

외계인손증후군(한 손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비정상적, 자동적, 비협력적으로 움직여 의지적으로 조절이 불가능한 상태를 통틀어 지칭하며 그 자체로 진단명은 아니다. 이 증후군은 비교적 드문 신경학적 증상 증후군으로 외상, 뇌경색, 뇌출혈, 동맥류 출혈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계인 손의 불수의적 움직임은 다른 이상 운동에서와 달리 목적성을 지닌 듯이 보이는 경우가 많아 외계인 손 증후군을 가진 환자들은 마치 자신의 한 손이 외부의 다른 힘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거나, 손이 손 자체의 영혼이나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느끼기도 한다.)의 <그가 지금 풀숲에서>

연쇄살인범에의해 온 가족을 잃고 저 나락끝으로 떨어져 방황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어두워진 후에> 독일에서 짚어가는 세 친구의 이야기 <성문앞 보리수>

끝없이 고양이를 집에 들이는 A의 <숨어 있는 눈>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모르는 여인들>을 읽고는 나도 일본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더 간절해졌다.

2012.2.7.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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