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세자 독살사건 - 조선 여 검객 이진의 숨 막히는 진실 게임
이수광 지음 / 산호와진주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소현세자 독살사건

이수광 지음

산호와 진주

 

 지난 해 11월23일에는 신용우의 <요동묵시록>을 그리고 지난 1월 8일에는 김용상의 <민회빈 강씨> 읽었다. 이 두 책도 서로 작가의 관점의 차이로 내용이 사뭇 다르지만, 동시대를 그리고 동일인물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이수광의 <소현세자 독살사건>에 이르기까지 모두 소현세자가 인조의 뜻에 따라 독살되었다는 사실에 무게를 싣고 있음은 소현세자의 죽음에 아버지인 인조의 성심이 사뭇 반영된 것 같아서 씁쓸하다. 도데체 권력이 무엇이기에…….

인조에 대해 궁금한 내용은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3418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 요동묵시록>과 달리 <민회빈 강씨>에서는 민회빈 소현세자비의 입장에서 글을 풀어가기 때문에, 인조, 봉림대군을 적(?)으로 그리고 있고, 김자점을 이 사건의 핵심인물로, 그리고 소용 조씨의 어미와 사통하는 전의 이형익이 조소용의 권력을 위해 소현세자를 독살했으리라고 추정하고 있는데 반하여, 이수광의 <소현세자 독살사건>에서는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우선, 이형익을 일반적인 인물로 그린데다, 소용 조씨의 배후 인물로 '김자성'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킨다. 소용 조씨의 딸(숙현공주,효영옹주)을 둘 등장시키는데, 역사 기록에는 소용조씨에게는 두 명의 아들(숭선군, 악선군)과 효명옹주가 있는 것으로 나온다. <민회빈 강씨>에는 효명 옹주만 등장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숙현공주와 그와 혼례를 치룰 예정인 부마도위 오강우는 허구의 인물인 듯하다. 물론 두 명의 여 검객 이요환과 이진도 소설에서 만들어진 인물인 모양이다.

초반에는 등장인물을 비교하느라, 소설의 참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다가, 그래, 허구의 인물일 수도 있다고 포기하고 나니, 그제서야 이요환과 이진, 그리고 오강우를 둘러싼 삼각관게의 묘미와 뒤이어 등장하는 외눈검 김재수(=이완)와의 묘한 신경전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흥미로웠다. 소설은 소설일뿐, 물론 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역사소설이라도, 허구와 가설을 작가의 상상대로 펼친다고 하여, 잘못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것이고, 소설은 그저 소설로 읽어주면 되는 것이리라~

문득, 자유를 박탈당하고 살아야하는 소현세자와 민회빈 강씨, 그리고 그의 식솔들에게 왕궁은 감옥이요, 아비인 인조는 폭군일 뿐이었으리라~

2012.1.15.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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