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의 코미디
한스 케일손 지음, 정지인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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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단조의 코미디

한스 케일손 장편소설

올

 

 1940년 네덜란드,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 진행 중이고, 네덜란드도 로테르담 폭격으로 5월 14일 결국 독일군에게 항복하고 만다. 이 책의 시대 배경은 그렇다.

20대 젊은 부부, 빔과 마리는 회사 동료인 욥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유대인 한 명을 집에 숨겨주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해서 만난 유대인은 40대의 브람 코엔, 빔과 마리에게는 그저 '니코'일 뿐이지만…….

그러나, 불행하게도 1년여를 잘 숨어있던 니코는 감기 증상에서 시작된 폐렴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망하고 만다. 빔과 마리, 그리고 빔의 누나 코바는 의사 넬리스와 함께 니코의 시체를 공원 벤치 밑에 버리기로 한다. 늦은 밤, 성공적으로 니코의 시체를 공원 벤치 아래 처리했고, 이른 새벽에 제대로 잘 발견되었다.

아뿔사! 니코의 증상이 심각해져 갈 때, 마리는 입을 의복이 마땅치 않은 니코에게 빔의 잠옷을 빌려 주었던 것. 전쟁 중이라 모든 의복에 세탁물 번호가 새겨져 있고, 빔의 잠옷에는 빔의 이름이 새겨져있었던 것! 이런 작은 실수로 도망자이던 니코에게 안식처를 제공해 주었던 빔과 마리는 도리어 위험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 전쟁이 언제 끝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 이 젊은 부부에게 이제 앞날은 캄캄하기만 하다. 그들의 생명이 위험하게 된 것.

물론, 재빠르게 대처한 누나 코바에 의해 결과는 해피앤딩으로 마무리 된다. 그래도 아직은 악한 사람들보다는 빔과 마리처럼 착한 마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현실.

작가는 이러한 서글픈 운명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을 찾아가는 현실을 장조가 아닌 단조의 코미디라고 이름 부쳤나 보다. 히틀러의 나치군에 쫓겨, 은신처에 숨어서 햇빛도 제대로 쬘 수없는 도망자의 신분이 되어버린 유대인들. 그러나 이들에게도 삶이란 다른 모든 사람들고 마찬가지로 같은 듯하다. 이들도 서로 사랑하고, 서로 싸우고, 서로 의지하고……. 전쟁도, 도망도, 그리고 그 어떤 극한의 상황에서도 사랑은 이루어지고, 연애도 성사되고, 그리고 새로운 생명도 태어난다. 나는 그저 세계대전으로 사람들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던 시기에 태어나지 않은 것을 늘 감사하게 생각해야한다고 여기며, 죽는 날까지 전쟁과 무관하게 살고 싶을 뿐이다.

2012.1.12.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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