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파리 - 파리지엔들만 아는 비밀스러운 파리
파니 페쉬오다 지음, 권서원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나의 작은 파리

파니 페쉬오다 지음

은행나무

 

처음 이 책 서평단을 신청할 때는 패션 에디터를 꿈꾸며 파리를 동경하는 딸아이를 염두에 두었었다. 그런데 막상 책을 받아든 아이는 서평을 어떻게 써야할 지가 캄캄하다며, 다른 책을 읽겠단다……. 이 책을 들어 읽을 때는 그냥 그랬다. 취향이 파리를 그닥 동경해 온 것도 아니고, 패션계에 큰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불어도 배워본 적 없고... 더욱이 파리지엔느는 늘 나와는 무관한 단어라고 생각하고……. 아무튼 그랬다.

파리지엔들만 아는 비밀스러운 파리. 'To Do List' 53가지 모두가 나와는 별다른 관계가 없는 리스트라고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그런데, 이건 정말 대단한 내용이다. 마지막 장을 넘길 때는 그 어느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항목이다. 즉, 모든 항목과 연관을 짓고 싶어졌다.

수치에 집착하는 나는 요금을 원화로 환산해보면서, 이 놀라운 비용에 감탄하기도 하고, 와~ 이런 호사를 한 번 누려보고 싶어지기도 하고,

다이어트 없이 살빼기(아쿠아바이킹)도 함 해보고 싶어지고, 딸아이를 파리로 유학을 보내서, 파리지엔들이 두려워하는 것들을 몸소 체험시켜주고 싶어지기도 하고,

20~30만원이나 하는 개인 수영장을 대여하는 프로그램도 함 경험해 보고 싶어지고,

영화 속에 나오는 인테리어 가구를 구경하러 , 'XXO' 매장으로 구경도 가고 싶고,

드라마 파스타에서 보았던 송로버섯 피자30~50유로=45,000~75000원)도 맛보고 싶어지고,

아치형, 둥근 아치형, 각진 눈썹, 갈매기 눈썹, 부드럽게 각진 눈썹으로 다양한 인도 눈썹 관리도 받아보고 싶어지고,

비빔밥이나, 라씨(lassi), 태국음식, 팟 타이, 베트남 음식, 국수요리등을 정통주의자 행세하며 즐겨보고도 싶고,

캐나다 '팬티 바이 포스트' 사이트에서 매달 팬티 배달도 받아보고 싶어지고,

벼룩시장을 뒤지며 인테리어 소품을 찾아다녀보고도 싶다.

역시 패션의 도시인 만큼, 모든 이들을 패션에 푹 빠지도록 매료시키는 파리 특유의 항목들이 다양한 것 같다.

전 세계에서 오로지 '나'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여기에 몽땅 존재하는 것처럼~

파리에 가면,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내내 그 계절에 맞게 즐길 수 있는 브런치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모양이다. 파리에 있으면, 패션모델이 안 될 수없게, 사랑을 안할 수 없게, 불륜마저도 아름답게 즐기도록 만들어줄까?

파리를 르브루박물관을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두바퀴 돌면 파리1구에서 시작하여 20구로 구분을 짓는 모양이다. 4구에 노틀담 성당, 7구에 에펠탑, 17구에 개선문 등등…….

2011.12.17.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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