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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기 ㅣ 개천기
박석재 지음 / 동아엠앤비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개천기
박석재 지음
과학동아북스
국사 교과서 상에서 BC2333년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한 후 고구려가 건국될 때까지가 '블랙홀' 상태인 것이 안타까워, 고조선 건국이 신화에 불과하고, 우리 역사가 2천 년밖에 안되는 것을 받아 들일 수 없어서, <환단고기>나 <단군세기>에 기록된 5행성의 우주쇼를 기반으로 묻혀진 우리 역사를 찾겠다는 박석재교수의 주장은 과학자로서, 또 대학교수로서 뿐 아니라, 이 땅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써 마땅히 박수를 받아야만 할 일이라고 생각된다. 충분히 공감하고, 공감한다. 다만, 글은 글을 쓰기 위해 충분히 공부해오고, 습작해 온 전문작가가 써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 뿐.
미천한 독자로서 굳이 한마디 더하자면, '역사과학소설'이라기 보다는 '역사과학동화'가 아닐까?
환웅은 풍백.우사.운사 세 신하와 3천 명의 무리를 거느리고 백두산 신단수로 내려와 배달국을 세웠으니 이를 일컬어 개천이라고 했다. 첫 번째 환웅 거발환은 신시에 도읍을 정하고 하늘의 이치대로 세상을 다스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했다. 거발환은 배달국을 94년간 다스렸고 뒤를 이어 거불리가 두 번째 환웅으로 즉위하게 됐다.
거불리천황이 나라를 다스리면서, 천백이 되는 해달, 장군 치우, 신지가 되는 진예 세 친구의 고조선 이야기.
그동안 공부해온 천문지식을 바탕으로 장군 치우와 함께 무라발이 이끄는 범악국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신지 진예와 천부경을 완성하는 등으로 '풍백'이라는 지위에 오르는 천문학자 해달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마치 한 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그저 모두 착한 사람들만 등장하는 무난한 이야기.
아직은 아무도 지동설을 생각하지 못한 시대. 따라서 천동설을 바탕으로 사계절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 일년이 366일로 이루어지고, 이를 다시 12달로 나누고, 윤달과 음력을 알아내고……. 그러나 아직 지구가 둥글다는 생각은 못 하는 상황이다. 어떠한 기록이나 쌓여진 지식이 아니라 경험과 관측에만 의존해야 하는 시대적 상황을 바탕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주인공이 최고의 천문학자인 만큼, 기초적인 천문학 지식들을 소개하고 있으나, 나같은 문외한에게는 이도 어려운 이야기. ㅎㅎ 공부를 좀 해야겠는데~
천부경이란? 대종교(大倧敎) 경전. 대종교의 기본 성전으로 천신(天神)인 한인(桓因)의 뜻에 따라 한웅(桓雄)의 천부인(天符印)을 가지고 백두산 신단수(神檀樹) 아래 강림하여 홍익인간(弘益人間)·이화세계(理化世界)의 대업(大業)을 시작한 고사(古事)에서 연유하는 지고(至高)의 천서(天書)로 평가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기록되어지지 않은 역사의 존재를 찾아내어 마치 '블랙홀' 처럼 감추어진 역사의 실체를 찾아내는 오늘 날의 천문학자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2011.12.16.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