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면 없어라 - 김한길 에세이, 개정판
김한길 지음 / 해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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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면 없어라

김한길 지음
해냄출판사

 김한길의 소설인줄 알고 신청했는데, 받아 보니, 일기형식의 에세이였다. 사실 그래서 좀 실망스럽다. 작가가 베스트셀러[여자의 남자]를 집필한 소설가였다는 사실은 이미, <여자의 남자>가 김혜수, 정보석 주연의 드라마로 항간에 크게 떠오를 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고, 이어령 교수의 딸과 결혼과 이혼을 한 사람이라는 것까지, 그리고 둘 사이에 아들이 하나 있었다는 것도, 일찌감치 등단한 작가이며, 문필력이 뛰어나다는 사실과, 이어령 교수를 통해 그 딸 이민아(김한길은 미나라고 불렀던 모양이다.)의 요청으로 김한길과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까지도 아마, 드라마 때문에 이런 자세한 내용을 어디서 줏어들은 모양이다. 자세한 내용은 세월이 흐르며 차츰 잊혀져 가고, 아마 굵직한 몇가지 사실만이 기억의 창고에 남아 있었던 듯하다.

그리고 지금부터 15년 전에 대한민국이 떠들썩하게 배우 최명길과 결혼을 하고, 그 후로도
'이름뿐이 아니고 실제로도 길길이 날뛰어서 길길커플이다' 더라,
'최명길은 김한길에게 숱하게 맞고 산다'는 소문이 무성하게 떠돌았다.

물론, 최명길과 상관없는 소문도 많다.
'김한길의 아버지는 사회당원인 김철이다' 더라
'김한길의 아우는 김누리(중앙대 독문과 교수)가 진중권 임용에 권력을 행사했다.' 더라 등등......

그리고 이제는 누구의 아내가 아닌 이어령의 딸로 돌아온 전부인 이민아와 그 아들의 죽음 등이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이미 유명인의 딸과 결혼을 한 1980년대 후반부터 김한길의 삶은 평탄한 범인의 삶일 수 없었으리라. 그리고 정권에 의해 쫓겨간 미국 생활이 또한, 순탄할리 없을텐데......

일기형식으로 된 이 책은 미국에서의 5년 간의 삶을 김한길 본인의 입장에서 기술하고 있다. 20여년 전에 이 책을 출간했고 지나온 과거를 고칠수 없다며, 내용을 수정을 보지 않았으니......

1992년이면, 최명길과 결혼하기 전이니, 전부인에 대한 묘사나 심정을 토로하기가 수월했을 터이고,  미국에서 돌아와, 이 책을 낸 것 같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인정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나니, 5년 간의 미국생활로 김한길은 신문사 지사장에 오르고, 부인은 변호사가 되었으며, 3층 짜리 새 집을 마련해서 이사했는데, 왜 이혼해야했는 지가 몹시도 궁금해졌다.

2011.12.3.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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