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왜 연쇄살인범이 되었나
슈테판 하르보르트 지음, 김희상 옮김 / 알마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그녀는 왜 연쇄살인범이 되었나

슈테판 하르보르트 지음
알마

 제목으로는 딱 스릴러 소설감인데, 사실 이 책은 연쇄살인을 전담해 온 전문 수사관이 여성 연쇄살인범의 사례를 쓴 책이다.
중학생 딸아이가 책을 빼앗아 먼저 읽어 버렸다. 재미있다고 간단하게 평을 하는데, 글쎄? 재미는 별로~ 갑자기 여자들이 무섭고, 세상이 놀라울 뿐이다.
요즘 독일 소설 몇권을 읽었는데, <백설공주에게 죽음을>과 <너무 친한 친구들>. 둘다 넬레 노이하우스 추리소설이다. 독일 소설을 읽으면, 영어권 소설보다도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이름 읊기조차 버겁다고 늘 느낀다. 그러니 이 실화는 몽땅 독일 사람들만 나온다. 에궁~
이 책에서는 아래와 같이 여섯 테마로 나누어 여성 연쇄살인범을 분석했다.

1. 죽음을 부른 삼각관계 - 새로운 애인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엘프리데 그뤼네

   그녀는 1946년 11월 16일에 실종된 남편, 한스 그뤼네를 연하의 애인 게르하르트 벤칭거와 공모하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1947년 6월 26일에 신원불명의 사체가 발견되면서 수사가 시작되었는데, 엘프리데는 그 사체가 한스가 아니라고 끝까지 거짓말로 위장.

   ※ 안젤리카 그라이너는 발데마르 리히텐하겐과 공모하여 남편 만프레트 그라이너를 살해하려 하였으나, 그의 동료 알베르트 빙켈호퍼가 살해된 사건.
2. 침묵 그리고 살인 - 자기가 낳은 아홉 명의 아기를 죽도록 방기한 수잔네 헤흐트

   2005년 7월 31일 영아사체가 발견되면서 수사가 시작된 이 사건은 수잔네가 한스게오르크와의 사이에서 출산한 세명의 자녀 이후에 1988년부터 1998년에 이르기까지 출산한 9명의 영아를 방치 또는 살해하고 그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되었다.
3. 블루베리 마리 - 독극물론 세 명의 남편과 가족을 죽음으로 몰고간 마리아 호른
   마리아 분더리히는 첫 남편 바우젠이 전사한 이후에 두 번째 남편 베른하르트 아흐터바흐(1976.3.20.)와 연인 프리드리히 위버랄(1980.3.10.)과 세 번째 남편 발터 호른(1982.11.29), 친부 게르하르트 분더리히(1963.4.24.), 이모 게르트루데 운루(1970.6.13)까지 살해했음을 자백한다. 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인 우리 딸은 이 마리아 호른이 제일 무섭다고 한다. 끝까지 후회하거나, 사죄하지 않고, 웃으면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는 점이 제일 악질인 것 같다고... 

   ※ 크리스타 레만은 남편과 시부모를 살충제 E 605로 독살했음을 자백. 

4. 죽음의 천사 - 자신이 돌보는 환자들에게 치사량의 약물을 복용시킨 무면허 간병인 브리기테 크롤치히

   하넬로네 하우스만(1990.7.6.)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그녀에게 살해된 환자는 20명, 이 중에서 7건이 기소되었다. (P182) 브리기테는 푸주한인 남편 한스와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으나, 거의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거듭해서 절도, 갈취 공문서 위조 또는 사기 등으로 처벌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생활을 하는 이유가 딱히 없다는 것이다. 돈이 절실히 필요한 것도 아니고, 생활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간병인 일을 오랫동안 해왔으나, 이도 면허를 취득한 사실도 없이 주변의 모든 사람을 속이고 살아온 셈이다.

   ※ 핀란드에서 온 미국 창녀 에일린 위노스는 1980년대 말에 20~60세 사이의 남자 일곱 명을 플로리다의 거리에서 권총으로 살해.

   ※ 요하네스 헬머(18)와 슈테파니 헬머(24)는 엄마가 20여년 전에 낳아 죽인 신생아 사체 세구를 발견(2008.5.3.).

   ※ 간호사 한나 라이터(54)는 베를린의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다섯 명의 환자를 죽인 사건(2005.6.~2006.10.)

5. 하얀 옷을 입은 살인자 - 열일곱 명의 환자에게 죽음의 주사를 놓은 응급실 간호사 베티나 간츠아우게

   부퍼탈시립병원에서 근무하며 17명의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그녀는 1989년 1월 10일, 다섯 번의 모살과 한 번의 충동살인, 한 건의 과실치사 및 살인미수로 11년의 형기를 언도받았다. 다른 아홉 건의 살인에 대해서는 무혐의로 처리되었다.

   ※ 야니나 코흐는 2003년 11월에서 2005년 4월까지 79~93세 사이의 노인 아홉명을 질식사 시킨 사건.

6. 감응성 정신병 - 남자에게 끌려다니며 그를 위해 살인을 일삼은 카티아 외링

   26세의 카티아는 토마스 페히너(36)와 연인관계가 되면서 위미트 카란(18)과 조를 이루어 호르스트 베르트람(64)와 우도 흐르스트엠케(69)를 살해하고, 차를 빼앗기 위해 간호사인  마르티나 부세를 살해한 혐의로 1994년 3월에 붙잡혔다.


   ※ 요한나 그로스(19)는 마티아스 판체크(46)에의해 '감응성 정신병' 증상으로 수없는 살인을 저질렀다.

   ※ 빈의 라인츠 병원의 4명의 간호사가 1983~1989년까지 42명의 환자를 인슐린 주사로 사망시킨 사건.

   ※ 일명 '검은과부사건'으로 창녀이자 포주였던 모니카 쉴러는 13년 동안 살인을 저질러, 2007년 8월 27일에 꼬리가 잡힌 사건.

이렇게 정리해 놓고 나니, 독일은 온통 연쇄살인범만이 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당연히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의 자료가 나올 것이다. 연쇄살인범이 여성일 경우는 드물지만, 남성 연쇄살인범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한다. 남성은 모르는 타인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고, 여성은 주로 가까운 사이를 공격 대상으로 삼는다고 한다. 모든 경우에 다 이유나 원인이 있겠으나, 살인은 이해받을 수도, 용인될 수도 없는 일인만큼, 철저하고,과학적인 분석과 수사가 따라야 하겠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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