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 ㅣ I LOVE 그림책
릭 윌튼 글, 신형건 옮김,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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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

릭 월튼 글 / 처치 그림
보물창고
 
 비교적 말이 없는 큰 아이와 달리 작은 딸은 조잘조잘 말이 많다. 그래서 내가 가끔 큰 딸이 일년에 할 말을 작은 딸은 하루에 다 떠든다고 놀리기도 한다. 그래도 작은 아이는 늘 "나도 말 좀 해!"하면서 무언가 이야기할 것을 찾는다.
어느 해인가, 작은 아이가 내게 물었다.
"처음 언니를 낳았을 때 어땠어?" 라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답해주었다.
"아니, 세상에 이렇게 예쁜 아기가 있을까?" 했다고, 사실 갓 낳은 아기는 그리 이쁘달 수 없다. 또 우리 딸 들은 이쁜 편은 아니였다. 나는 고슴도치 어미이기 이전에, 좀 냉정한 어미다. 더군다나, 내 아이 전에는 어느 누구의 아기도 안아줘 본 기억이 없다. 난 그렇게 아기를 이뻐라 하는 타입은 아닌 것을~
내 아이도, 하루에 서너번 밖에는 안아주지 않았다. 큰 아이는 거의 울지 않고, 떼 쓰지 않고, 그저 하루에 서너번 배고플 때, 그저 "앙!" 한 번 울면 그걸로 끝이었고, 젖을 물리면, 열심히 빨다가 잠들고, 또, 그러다 깨어나도, 그냥 눈말 말똥말똥하면서 나를 쳐다볼 뿐이었다. 먹고, 자고, 웃고, 그리고 한달이 지나니, 새벽에 젖먹기도 그냥 말고, 어른들 처럼 잠을 자고......
그런데, 둘 째는 같은 소리를 여러차례 반복하기가 일쑤였다.
예를 들면, 물이 먹고 싶으면, 물을 줄 때까지, "물!,물!,물!,물!,물!,물!,물!,물!" 이렇게.
그러니, 내가 아연실색할 밖에~
아무튼 내가 약간의 뻥을 섞어서 대답해 주니, 또 다시 묻는다.
"그럼 나를 낳았을 때는 어땠는데?"
나는 표정 관리를 해가면,
"아니, 이렇게 예쁜 아기가 어떻게 또 나왔지?" 했다고, 그랬더니, 작은 아이는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웃음을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좋아라 하면서,
"정말? 다시 한 번 말해봐! 또 한 번 다시 말해 봐!" 라고 한다.
다른 엄마들처럼, '아기를 바닥에 내려놓지도 않고, 하루종일 안고 있었다' 라던가, '아기 돌보느라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라는 일은 나와 무관하다. 나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 두 아이를 키웠다. 나는 늘
"뱃 속에 있을 때보다 낳고 나서가 훨씬 편하고 쉬웠다."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말해왔다.
실제로 임신 중에는 체중도 많이 늘고, 또 두 아이다 노산인 관계로, 임신 기간동안은 몸이 많이 힘들었다. 혹시 임신중독증이 아닐까? 하는 염려를 할 만큼.
그러나, 나 역시 두 아이를 낳아 함께 살고 있는 일을 축복받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두 아이를 만나고 부터는 내 삶의 더 많은 부분이 아이들을 위한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늘 아이들이 우선이다. 식품 사는 것도, 옷을 사는 것도, 하다못해 액세서리 하나 고르는 것까지.
이 그림책을 보니, 그 때의 감동들이 다시 새록새록 떠오른다.
 

'요렇게 작고
요렇게 구엽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가. 

"이렇게 조심스럽고 다정하게
살살 안으렴."

얼럴러-
토닥토닥-
간질간질-
쌜룩쌜룩-

우리 아가가 처음으로......
기었어요.

우리 아가가 처음으로......
이가 났어요.

우리 아가가 처음으로......
말을 했어요!

우리 아가가 처음으로......
걸었어요!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야!

난 오늘 저녁, 우리 두 아이에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꼭 읽어주리라~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 라고~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를 꼭 말해 주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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