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한 방 ㅣ 작은도서관 25
이옥근 외 지음, 성영란.조경주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방귀 한방
제4회 푸른문학상 동시집 / 성영란, 조경주 그림
푸른책들

나는 뚱보 시침 바늘 (P20)

"운동하러 가자."
"컴퓨터 게임이 더 좋은데......"

억지로 끌려나가
신발코에 앉은 햇살 툭툭 차며
엄마 따라 운동장을 돈다.

엄마는 날씬한 초침
내 앞에서 겅중대는 강아지는 분침
나는 뚱뚱한 시침

커다란 운동장에
둥그런 시계를 그린다.



생각(P46)

치자 꽃봉오리
열한 개 가운데
네 송이만 폈어요.

피기도 전에 시든
꽃봉오리 따내시는 엄마
'꽃도 다 생각이 있는 게지.'
하며 웃어요.

이 때다!
오늘 본 사회 시험지
얼른 꺼내왔지요, 도장 받으려고.

도대체넌생각이있니없니육십오점이뭐야, 엉?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이 생각만 났어요.

치자꽃 냄새 좋다, 참 좋다......

 

동시를 옮겨 적다 보니, 엄마가 다다다다하는 잔소리를 작은 글씨로 띄어쓰기 없이 부쳐서 표현한, 작가의 마음이 느껴져서, 혼자 빙긋 웃었네요^^  우리 꼬맹이도, 이 부분에서 공감하면서 신나게 읽던 기억까지 함께 떠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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