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길거리 간식 - 안심 재료로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 만들기
이미영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엄마표 길거리 간식

이미영 지음
랜덤하우스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나는, 누가 전공을 물어볼까봐, 늘 조마조마하다... 늦은 결혼으로 인하여, 사람들은 출산과 육아, 살림 모두, 좀 하겠다고 미리 지레짐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시선들이 내게는 부담이다.
물론 나의 전공이 요리가 아니지만, 식품영양학을 공부한다면, 요리는 좀 하겠다는 일반적인 선입견을 갖고 있는 실정이라... 참 곤란할 때가 많다. 
나는 요리도 잘 못하지만, 좋아하지도 않기에, 우스갯 소리로
"절대 2차 공정을 거치는 요리는 안해!" 라고 호언장담하지만, ㅎㅎㅎ 솜씨 없음을 위장하고 싶은 탓이다.
이 엄마의 실력 향상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 중 하나가, 딸 둘이 그닥 먹성이 좋은 편이 아니다.  딸들이기도 하지만, 그저 조금 먹는다.  늘 밥이 너무 많다고 투정이다.  잘 먹여서, 키라도 쑤욱 키우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너무 몰라준다.
큰 딸이 중학생이 되면서, 저녁 먹기 전에, 간단한 간식이라도 챙겨줘야 하게 되었다.  솜씨없는 어미는 매일 다른 간식을 준비하는 것도 버겁운 판인데, 이 책을 받게 되어서 반갑다.  없는 솜씨가 책 한 권 손에 쥔다고 갑자기 쑥 상승하는 것도 아니겠지만, 도움이 되지 않겠나? 싶다.
책을 보고는, 큰 딸아이가 하는 말,
"이 책도 받은 거야?" 한다. 
그렇다니까.
"리뷰도 써야하는 거야?" 한다.
그렇다니까.
"누가 쓸건데?" 한다.
엄마가 써야겠지? 하니까,
"그럼 여기 있는 것, 한 번 만들어 보고 쓰는 건 어때?" 한다.
안그래도 그럴려구 한다고 해놓고, 공부하러 간 사이에, 책을 한 번 들춰보니, 실수한 것 같다.  내 실력으로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작품들이 너무 많다. 이걸 어쩌나? 싶다.
내가 한 번 살펴보니,
part 1 학교 앞 인기 간식
part 2 엄마도 먹어본 추억의 간식
part 3 마트에서도 인기! 엄마표 간식
이렇게 세 파트로 나뉜다.
나는 그 중에서도 38쪽에 등장하는 '수제소시지'를 한 번 시도해 볼 맘이 생긴다. 딸들이 육류를 좋아하기도 하고, 양파를 잘게 다져서 다진 돼지고기랑 섞으니, 야채를 골라내고 먹는 아이들에게 먹이는 데 좋을 것 같다. 밥 반찬으로도 좋고, 간식으로 먹어도 든든하리라.
중학생 큰 딸은 124쪽에 있는 '뽑기'를 고른다.  엄마의 실력을 감안한 것인지, 삐딱선을 탄 것인지는 알 도리가 없다. "왜?"가 통하지 않는 요즘이니까~
4학년인 막내는 190쪽에 있는 '아이스크림와플'을 골랐다. 와플매니아이기도 한 아이이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도 와플 노래를 해서, '와플메이커'를 사서 몇번 와플을 만들어 주었다. 
내가 솜씨가 딸리니, 기구에 집착하는 편이라, 이 책의 작가님이 '간식 만드는데 필요한 기본 도구' 라고 열거한 요리 도구들은 물론이고, '간식의 맛과 모양을 살리는 각종 아이디어 제품' 까지도 제법 갖추고 있다. 좀 특이한 물건만 보면, 일단 사고보는 성격이라... 그래놓고 별로 사용은 안한다.
뽑기의 경우도 뽑기 기구는 버얼써 진작에 사놓았다. 딱 한번 사용해 보고, 비치용으로 전락했다.
와플도 와플메이커가 있으니, 결국 아이스크림만 사면 된다. 막내가 하도 졸라서,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만들기 믹스가 있으니, 재료가지 완비된 상태~
이 책은 한 번 읽어 보고 말 책이 아니고, 주방에 꽂아놓고, 한 번 씩 아이들의 요구대로 만들어 같이 즐기면 좋을 책이다~ 이런 기회로 받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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