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이야기 이섶 글 / 김호민 그림 봄나무 마라토너 소년, 심바에게 안녕, 심바야. 나는 한국에 사는 한국인 은우라고 해. 나는 심바 네가 한국인들 보다도 더 한국말도 잘 하고, 김치도 잘 먹고, 한국에 살고 있으며, 한국인들 보다도 더 한국인 같은데, 왜 불법 체류자라는 이유로 어른들에게 쫓겨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어. 그리고 너도 한국인들 처럼 한국을 좋아하잖아? 고향인 콩고에는 한 발짜도 들인 적이 없는데... 내가 너라도 참 억울하겠다. 그리고 네 학교 수업이 끝나서 마중가던 길에 붙잡히신 엄마께서도 억울하실 것 같아. 나는 인종 차별이 너무 싫어. 믈론 흑인들을 만난다면 익숙하지 않아서 놀랄 것 같지만, 아마 싫어서 그렇진 않을 거야. 아프리카에서 행복하게 살던 인디언들을 대량 학살하고 노예로 삼고는 그들의 땅을 맘대로 훔쳐간 유럽 사람들은 참 이기적이었다고 생각해. 이미 갖고 있던 부와 명예를 위해 꼭 그래야 했을까? 난 그런 야비한 백인들 ( 물론 모두는 아니지만 ) 보다 인정을 가진 흑인들이 더 좋아. 마지막으로, 그깟 색깔로 사람들을 구별하는 것은 못된 짓이야! 인종차별을 학살(?)하고픈 은우가 2011년 9월 16일 한국 경기도 탄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