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는 이현 동화 / 김홍모 그림 창비 이 책에는 변두리 동네에 사는 열 두살부터 열 세살(본문 중간에서는 한 살 더 많아짐.)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친구 승주에게 사십만 원 짜리 시계를 빌렸다가 잃어버려 도둑년으로 몰린 동희와 옆방에 사는 외국인 노동자 키론 형을 신고한 사람을 찾는 종호와, 허름한 동네로 이사가야 해서 걱정인 영은이와 동희네 오빠(용철)을 결혼 상대로 꿈꿨으나, 용철이 마을을 떠나게 된 정아의 이야기는 눈을 자극하는 재미있고 톡 쏘는 이야기입니다. 때로는 절망, 때로는 행복이 들어있는 허름한 변두리 동네지만, 그 곳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각자 불행한 상황에 놓인 그들은, 불행해도 아파트보다 두 배로 행복합니다. 이야기의 이름도 동희 이야기는 '햇빛 쏟아지는 날', 종호 이야기는 '모두가 하얀 날'이고 영은이 이야기는 '계절이 바뀔 때', 정아 이야기는 '비 온 뒤 갬'으로 그 날의 날씨도 모두 드러나는 재미있고 시원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