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 하나에 무엇이 들었을까? 봄나무 자연책 1
이현주 외 지음, 임종길 그림 / 봄나무 / 200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콩알 하나에 무엇이 들었을까?

지은이 이현주 외 / 임종길 그림
봄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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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대로 내려온 콩알 가문의 알콩이예요.
그런데, 동식물들은 모두 나를 비웃어요.
특히 오늘은 해바라기 아주머니 때문에 속상했어요.
"호호호, 넌 작고 볼품없는 데다가 맛도 없어 보이는 구나?
오, 마침 학 군이 날아오는군.
학의 뱃속에서 요동치는 꼴을 보고싶군!"
물론 학은 내가 도망가 버려서 펄펄 뛰다, 해바라기 아줌마를 세게 밀쳐 아줌마는 죽어버렸지만 말예요.
난 집에 가서 엉엉 울었어요.
엄마는 나를 달랬어요.
"울지 마렴, 엄마가 대단한 이야기를 들려 주마."
엄마의 말에 난 눈물을 그치고 엄마를 보았어요.
"옛날 인간들은 우리 콩알 가문을 '천지인 삼재' 즉, 우주를 이루는 세 기둥이라고 생각했단다.  우리는 이 세상의 목숨을 꼭 잡아주는 기둥인거야!"
"어, 엄마, 왜요?"
"알콩아, 생각해 봐, 콩을 심어야 식물이 자라나.  콩이 없으면 식물도 없고, 해바라기 아줌마도 없어!  그럼 초식 동물은 식물을 못 먹고, 육식 동물도 초식 동물을 못 먹어서 죽어!  잡식 동물도 죽어 버리지.  그럼 인간들도 먹을 것이 없어 죽어!  동식물이 없어져 '산소 부족과 이산화탄소 증가'라는 문제도 생기지!
헥, 헥...  조금 과장이긴 해도 우리는 이만큼 대단하단다!"
그 말을 들은 알콩이는 자신감이 생겼고, 또 주눅드는 일은 두번 생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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