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임어진 글 / 한상언 그림 창비 동아의 엄마는 집과 가까운 데에서 일합니다. 그래서 동아는 집에 오면 매일 혼자 있답니다. 동아는 시무룩하게 걷고 있는데... 어흥!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아니 글쎄, 큰 호랑이가 튀어나오지 뭡니까? 동아는 놀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소리질렀지만 사람들은 시큰둥해 했습니다. 호랑이는, "이야기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그래서 동아는 '별명 시합'이라는 고씨 성의 아이의 별명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호랑이를 보냈지만, 호랑이는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졸라댔습니다. 그래서 역무원 누나(끈끈늑대와 빨간 호루라기) 갈기머리 아주머니(똑똑주머니)와 기사아저씨(불퉁이)가 이야기를 대신 해 주었습니다. 이야기를 해 주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짜증, 화, 고민은 싹 사라집니다. 이야기를 나누면 좋은 이유가 바로 이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