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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탐정의 사건노트 3 - 사라진 섬의 비밀 ㅣ 오랑우탄 클럽 3
하야미네 카오루 지음, 이영미 옮김, 정진희 그림 / 비룡소 / 2009년 8월
평점 :
예전에는 추리 소설에 빠져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을 전부 하나씩 지워가며 사서 읽었었다..젊었을 때..문학적인 소양이 부족한 탓에 문학작품은 감히 엄두를 못 내고 그저 재미삼아 책을 읽던 시절이었다..그러나 뒤늦은 출산으로 책과 소원해지더니..마흔줄을 넘어서고는 책이 아주아주 멀게만 느껴졌었다..그저 아이의 책을 골라 주는 일에나...
그래도 지난 가을에는 지우가 읽고 있는 책을 나도 덩달아 같이 읽어보았다..그래도 청소년책은 눈에 편하게 읽혀졌었다..그런데, 뜻하지 않게 상우를 짝사랑하면서..그나마의 독서도 힘겨워졌나보다..이 괴짜탐정의 사건노트는 지우와 함께 1,2권을 재미있게 읽었는데..지우가 3권을 무척 읽고 싶어하기에 학교도서관에서 어렵게 빌려왔다..그리고 밤 깊은 시간에 후다닥 읽어버렸다..역시..추리소설은 재미있구먼...
초반부는 사실 눈에 잘 안들어왔다..건성으로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왜 이래? 아마추어같이?'라며 핀잔을 줘 보기도 하고..그런데, 92쪽의 그림(무월관 모형도)을 보고 정신을 좀 차린 것 같다..답을 찾았다고나 할까? 힌트를 발견했다고나 할까? 분명 무월관을 절벽에 붙혀 지었다는 것을 건성 지나칠 수 없었다..분명코 그림을 그려 놓은 이유가 있을거란 생각 했다..그런데, 쌍둥의 전설은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한 것 같다..예전처럼 추리소설의 범인을 찾는데 이미 사명감 같은 것은 상실한 듯 하다..ㅋㅋㅋ 이제 나이도 있고, 한계를 슬슬 느끼게 된 탓이겠지..
확실한 사실은 추리소설을 쓰는 작가는 문학성/문필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기 보다는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는 거다..
괴짜탐정의 사건노트가 TV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유메미즈 기요시로 교수-탐정역에 탤런트 이상우를 주연으로 기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강력하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