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살랑 조미자 지음 국민서관 바람이 살랑 붑니다. 시인은 빵빵거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빨간 모자 아저씨가 하늘에 그리는 멋진 연기를 보다 가로등을 끄는 것이 아니라 신호등을 꺼 차들이 밀린 소리에요. 줄타기를 최고로 잘하는 광대를 보고 비행사가 조심하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짝짝짝 박수를 하며 얘기합니다. 광대의 모자와 풀잎과 개구리가 소리를 냅니다. 정원사는 꽃가지를 잘라버리고 꽃속에 있던 꿀벌이 날아 올라요. 사진사가 꽃과 나비, 벌을 찍으려다 나뭇가지를 밟아 곤충들이 날아갔어요. 아주 멋지게요. 바람이 살랑~ 다시 불어요. 그런데 혹시 소리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나요? 빵빵 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