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맞은 토끼 비룡소의 그림동화 114
클로드 부종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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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토끼

클로드 부종

비룡소

 

어느 컴컴한 밤이었어요.  큰 여우가 아기 토끼 자노를 잡아갔어요.  그래서 자신의 아들한테 보여줬지요.  그동안 자노의 엄마는 자노의 침대가 텅빈걸 보아서 "꺅!"하고 소리를 질렀어요.  "세상에, 이럴 수가!  우리 자노가 없어졌어!"  엄마 토끼는 자노를 찾아 사방을 돌아다니고, 이웃 생쥐와 다람쥐와 오리에게 물었지만, 이웃들은 어젯밤에 자신에게 해를 끼쳤던 것들만 이야기 했지요.  그 큰 여우는 자신의 아들에게 토끼는 여우들의 먹고 마시는 거라고 이야기 해 주는 데다가 토끼가 뭔지도 알려 주었어요.  그리고 자노의 두 귀를 잡으며 자신이 산책을 갔다올 동안 자노의 귀를 아까 엄마가 한 것처럼 잡아 보라고 하였지만, 한 순간도 잡아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자노가 도망을 쳤어요.  그래서 잡으려고 책상을 빙빙 돌고 서로 신나게 놀다가 지쳐서 어깨동무를 하고 앉았어요.  그런데 마침 큰 어미 여우가 와서 훼방을 놓았어요.  그래서 아들 여우에게 내일 자노를 꼭 먹어야 한다고 했어요.  하지만 꼬마 여우가 자노를 먹어버릴리 없죠.  그래서 엄마가 자는 동안 자노를 풀어 줬어요.  자노는 자신의 뺨을 꼬집으며 중얼거렸어요. "이게 꿈이야? 생시야?"  자노는 그 길로 당장 엄마에게 달려갔어요.  엄마는 두 팔을 활짝 벌려 자노를 꽉 껴안으며 소리쳤지요.  "이건 기적이야!"  그리고 그 둘은 너무 기뻤고 다시 예전과 같은 날들이 흘러갔어요.  모든 토끼는 당근을 갉아 먹고, 새는 날아 다니고, 다람쥐는 쪼르르 뛰어 다니고, 오리는 수다를 떨었지요.  그리고 한 밤중에는 토끼같은 그림자 하나와 여우같은 그림자 하나가 같이 뛰어 논데요~  끝~

저는 꼬마 여우가 자노를 풀어 준 것이 잘 되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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