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연고 환자로 입원해 있었을 때, 엄마가 이 집에서 나를 보셨대. - P103
먹고 싶어서 못 견디는 아이같이 죽그릇에서 눈을 못 떼고만 있더래. 하도 간절한 기세여서 - P105
그런 바람이 이렇게 멎을 수도 있나. - P106
자비 없이 열대의 나무들을 부러뜨리던 비처럼. - P107
유난히 커다란 눈송이가 내 손등에 내려앉는다. - P111
커다란 검은 새의 형상을 낮은 필압으로 그리는 - P113
저 엇박자 돌림노래 같은 것, 꿈꾸는 동시에 생시를 사는 것 - P114
설령 지금 온다 해도 인선의 마을에 도착할 때쯤엔 어두워져 길을 찾기 어려울 거다. - P115
이 좋은 운을 타고 어떤 위험 속으로 떨어지고 있는 건가? - P120
그 잠깐 사이 이렇게 어두워진 걸까. - P126
그 버스에서 내리지 말았어야 했다. - P128
.어떻게 그 눈 속에서 살아남으신 건지. - P131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다.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 P134
모른다. 새들이 어떻게 잠들고 죽는지. 남은 빛이 사라질 때 목숨도 함께 끊어지는지. 전류 같은 생명이 새벽까지 남아 흐르기도 하는지. - P135
언제부터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했을까.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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